2020년으로 옮겨진 낫 인드라파나의 태권도 위기설

  

한국 방문 행보 두고, ‘과도한 선거유세’다는 비판 높아


18일 송도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낫인드라파나 위원의 기자회견


2009년 7월 6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위원의 첫 번째 기자회견.
“나는 지금 상당히 초조하다. 현재 태권도는 2016년 올림픽 잔류가 불투명하다. 나는 태권도의 잔류를 위해 WTF 총재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2009년 8월 18일 송도 라마다호텔. 낫 인드라파나 위원의 두 번째 기자회견.
“태권도는 2016년 올림픽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3년 총회에서 결정되는 태권도의 2020년 올림픽 잔류가 불안하다.”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OC집행위원회에서 골프와 럭비가 2016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2016년 태권도 올림픽 잔류를 위해 출마했다는 낫 인드라파나의 당당했던 출마배경은 다시 ‘2020년 태권도 위기설’로 변신했다. 이에 18일 낫 인드라파나와 자리를 같이한 국제스포츠계의 한 유력인사는 “낫 인드라파나의 출마 명분이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IOC프로그램 위원으로서 2016년 태권도의 올림픽 잔류를 예견하지 못한 낫 인드라파나의 WTF 총재 후보 자질론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낫 인드라파나 위원은 “그런 뜻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불안한 입장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어 통역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낫 인드라파나 위원의 최근 한국 방문 행보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 출마를 확정한 직후, 8월 국내 태권도계 최대 행사인 세계태권도한마당과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환영 만찬 등에 참석해 선거 유세 성격 발언 등이 문제시 됐다. 코리아오픈 만찬회에 참석한 KTA의 상당수 인사들은 “선거와 관련 없는 태권도 경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수들에게 인사말 정도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총재 선거를 준비하는 자신의 의지가 전달됐을 텐데 아쉽다”, “한국 정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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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애독자

    나 이제부터 무카스 안 봄. 썩은 언론

    2009-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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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자

    팩트는 그게 아니라 대한태구너도협회 수장인 홍준표회장이 인드라파나 지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또한 대통령까지 그런생각을 갖고 있다는게 팩트인데......이거 좀 냄새가 난다.
    정기자 연맹을 도와주는기사는 좋지만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써야지....정기자 그렇게 안봤는데...점점더 누구 물들어 가는군.

    2009-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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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

    무카스가 확실히 노선을 정했군. 조정원 좋겠다

    2009-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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