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초의 태권도 전용훈련장 ‘고려태권도장’ 개관

  

KOICA 국제협력요원 한혜진 사범, 현장지원 프로젝트로 책임


이집트 최초로 건립된 태권도전용훈련장인 고려태권도장 정문 모습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ASWAN)에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 전용훈련장인 ‘고려 태권도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개관했다. 이집트 역사상 첫 태권도장 오픈을 취재하기 위한 아프리카 지역 30여개 이상의 언론사가 취재 경쟁을 벌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고려태권도장에 들어간 총 소요비용은 약 4만 3천 달러. 전액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박대원,KOICA)이 지원했다. 총 면적 443.25㎡로 훈련장(300㎡)을 비롯해 사무실, 남녀 탈의실, 창고, 주방, 남녀 샤워 및 화장실, 그리고 한국 문화원 등이 각각 마련됐다. 또한 태권도 전용매트와 보호장구 등 훈련장비와 시청각교육 장비, 책상, 의장 등의 각종 기자재도 구비되었다. 주정부 소유의 아스완스포츠클럽은 부지를 제공했다. 지난해 11월에 착공에 들어간 뒤, 6개월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고려태권도장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이중 부대시설로 마련된 한국문화원은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아스완의 지리적 제한점을 채워줄 전망이다. 현재 주 3회 한국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영화 등도 정기 상영되고 있다. 전통놀이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대거 포함됐다.


교육중인 한혜진 사범(왼쪽)

이번 고려태권도장 신축은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박대원,KOICA)의 국제협력요원인 한혜진 사범(31)이 진두지휘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직접 건축제반 지식을 공부한 것은 물론이고 공사현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직접 주관했다.

한 사범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태권도장이 아스완에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국제협력요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점점 도장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면서 “그때부터 건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프로젝트를 행동에 옮겼다”고 말했다. 한 사범은 지난 2008년 7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이집트 최남단 도시인 아스완에 파견됐다. 한 사범은 그간 아스완 지역 내에서 태권도 보급 확산과 한국의 문화를 동시에 알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각계각층의 현지인들과 잦은 교류와 소통을 해왔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주 이집트대사관의 윤종곤 대사와 KOICA 이집트사무소 이재웅 소장, 이집트체육부 하싼 싸클 장관, 아스완주 무스타파 일-싸이드 주지사, 아프리카태권도연맹 아흐마드 훌리(WTF 부총재), 이집트태권도연맹 호쌈 모르쉬 회장 등 이집트 및 아스완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주 이집트대사관의 윤종곤 대사는 “아스완에 태권도장 건축과 상이집트 지도자센터의 코이카 봉사단원의 현장 지원사업이 결과를 이뤄냈다. 성공적인 설립을 축하한다”면서 “태권도장 기증이 단지 상이집트 태권도 보급과 체육활동 확대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싼 사클 체육부장관은 “자국에서도 지역 수련생들의 보다 쾌적한 수련과 발전을 위해 냉방시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아프리카태권도연맹의 아흐마드 풀리 회장(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은 “오늘 매우 기분이 좋다. 근사한 태권도장을 지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한다”며 “상이집트 지역에 태권도가 더 깊게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로 인구 분포에 따른 행정 구획을 나눌 수 있다. 현재 상이집트의 태권도 수련인구는 770여명(3%), 하이집트에는 24,500여명(97%)이다.


이집트 최초의 태권도전용훈련장인 고려태권도장의 내부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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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잡

    저런게 바로 애국이고 태권도를 위하는 길입니다. 한혜진기자 정말 고생했습니다.

    2010-05-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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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하

    한기자가 고생많았네요. 큰 일 했어요.

    2010-05-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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