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 추성훈, 비스핑과 UFC120 메인이벤트서 격돌

  

추성훈, '동양인의 무덤' UFC 메인무대, 첫 승 도전


사진 왼쪽 추성훈과 마이클 비스핑


'한국 피' 파이터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20’에서 마이클 비스핑(31, 영국)를 상대로 미들급 메인이벤트에 출격하다.

'동양인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UFC에서 메인이벤트에 오르기란 동양인 파이터들의 입지가 약하다. 2007년 6월, ‘UFC 72’에서 동양인 최초로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오카미 유신(29, 일본)이 전 챔프 리치 프랭클린(36, 미국)과 타이틀 도전권을 놓고 격돌했으나 패한 것이 동양인 파이터로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동양인 파이터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UFC 메인이벤트에서 추성훈이 첫 승에 도전하다.

추성훈은 일본에 귀화한 재일교포 4세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 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4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K-1 히어로즈', '드림' 등 다양한 격투 단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09년부터 UFC로 전향한 추성훈은 ‘UFC 100’에서 앨런 벨처(26, 미국)를 상대로 UFC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UFC 116’에서 크리스 리벤(29, 미국)을 상대로 3회전 종료 20초를 남기고 체력에 한계에 도달해 다 이긴 경기를 아쉽게 서브미션 패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인상 깊은 플레이를 선보인 추성훈은 두 번의 경기 모두 '최고의 경기' 상을 받으며 메인이벤트 출전 자격을 얻었다.

상대 마이클 비스핑은 영국 최고의 인기 파이터로, 90%의 가까운 승률(19승 3패)을 기록하고 있는 무서운 타격가다. 영국 킥복싱 대회와 종합격투기 대회 '케이지레이지(CAGERAGE)'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이어 UFC 선수 육성 서바이벌 리얼리티 'UFC 얼티밋 파이터 시즌3' 우승자라는 화려한 이력도 자랑한다.

무엇보다 비스핑은 영국에서 펼쳐진 전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 또한 영국에서 벌어지는 만큼, 현지의 일방적인 응원 등 홈경기의 이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적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추성훈에게는 심리적 부감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은 의외로 팽팽한 승부 쪽으로 기울고 있다. 타격과 그라운드가 균형을 이룬 추성훈과 정교한 타격과 전략적인 운영이 강점인 비스핑의 승패를 섣불리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격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건은 추성훈의 체력 보완 여부다. 탄탄한 유도 실력을 베이스로 테이크다운과 포지션 점유 능력이 뛰어난 추성훈이 체력까지 보완한다면 그라운드에서 비스핑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UFC 120 수퍼액션 방송 매치]

미들급-추성훈 vs 마이클 비스핑
웰터급-댄 하디 vs 카를로스 콘딧
웰터급-존 헤서웨이 vs 마이크 파일
헤비급-칙 콩고 vs 트레비스 브라운
웰터급-제임스 윌크스 vs 클라우드 패트릭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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