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산업] 태권도 경기장의 혁명… 전산시스템

  

태권도 경기문화를 바꾸다 - 태권소프트 1편


초창기 태권도 품새 채점기(태권소포트)

만약 지금 당장 핸드폰이 없어진다고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상상만 해도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끔찍할 것이다.

실외에서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를 찾아야 할 것이고, 90년대 거의 사라진 ‘삐삐’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뿐인가. 편하게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며 기록하려면 사진기나 캠코더를 들고 다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에게 미치는 핸드폰의 영향력에 비해 핸드폰의 상용화는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1997년 10월에나 지금의 핸드폰 기능에도 한참 못 미치는 PCS(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가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기술발전에 따른 편리성과 실용성을 통해 핸드폰은 불과 15년 만에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되었다. 즉 문화가 바뀐 것이다. 오랜 옛날에는 편지가 통신의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핸드폰이 현대의 통신 수단으로 바뀐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핸드폰 뿐 아니라 태권도 경기장에서도 볼 수 있다.


오늘날 태권도 경기장을 가면 경기를 보는데 있어 불편함이 없다. 멀리서도 큼지막한 PDP전광판으로 점수를 명확히 확인 할 수 있고, 대회운영 시스템의 자동화로 신속한 진행과 정확함으로 선수들 뿐 아니라 보는 관객들에게도 편안함을 준다.

국제대회 대진표 추첨은 각국 대표자기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오늘날에 당연하게 여겨지는 태권도 경기장 시스템도 이렇게 바뀐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대진표 추첨도 다 일일이 사람이 하고 경기결과도 다 수기로 하는 등 성가신 일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러니 대회 시간도 자연히 지금과 같이 신속히 끝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태권도 대회문화는 어떻게 바뀔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대회 문화를 바꾼 일등 공신. ‘태권소프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태권소프트는 약 10여종의 대회운영관련 솔루션으로 국내 및 국제대회의 운영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이다.

태권소프트는 1996년 설립된 회사로서 도장관원관리 소프트웨어 제작을 시작으로 97년 초등연맹의 제안으로 대회운영 전산처리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대회운영 시스템 쪽으로 눈을 돌린다.


노트북으로 전산화가 시작해 곧바로 전용채점기 시대로 급발전 했다.


그 후 태권소프트는 전자추첨 프로그램 개발, PDP전광판 개발, 겨루기 채점기 개발, 품새 채점기 개발 등 무(無)에서 유(有)로 지속적인 개발을 해 나갔다. 그리고 그 개발의 결과물을 가지고 지난 16년간 국내대회 약 800회, 국제대회 약 50회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만큼 대회 문화를 자동화로 바꾸기까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자동화로 변화하는 데 따르는 불신과 두려움 때문이었다. 최초 개발한 전자추첨시스템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팽배했고 직접 개발한 채점기 같은 경우에는 개발을 끝마치고도 한동안 국내에서 사용되질 않았다.

태권소프트 구민관 대표는 “어떤 것이든지 바로 그 자리에서 변하는 것은 없다. 내가 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해서 정진해나가다 뒤를 보면 어느 날 바뀌어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해답이다”라며 “아이디어들을 결과물로 만들어 그 결과물을 통해 대회 문화를 변화시켰을 때 가장 짜릿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태권소프트의 모토는 “태권도대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다. 이 모토 때문이라도 도전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편에 계속)

[무카스미디어 = 도장지원사업팀 ㅣ 이상진 기자 l mallmaster@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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