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이대훈, 첫 판 고비 넘겨… 연장접전 끝 8강행

  

시소게임 연장전 접전, 천금 같은 몸통 밀어차기로 선취점 얻어 승리


이대훈이 우승후보인 태국의 카라켓을 상대로 얼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 한국 태권도 선봉에 나선 막내 이대훈이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와 맞붙어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올림픽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와 7분 31초의 긴 싸움이었다.

이대훈(용인대, 20)은 8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 엑셀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예선(16강)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태국의 타라켓 판익을 상대로 6-6 무승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분을 넘겨 천금 같은 밀어차기로 힘겹게 이겼다.

발놀림이 빠른 타라켓의 공격을 뒷차기로 응수, 2점을 먼저 빼앗았다. 1회전이 끝날 무렵 이대훈의 왼발 공격을 타라켓의 몸통에 닿아 1점을 추가했고, 반대로 얼굴 3점을 내줘 3-3으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 들어선 이대훈은 몸통 득점을 연속 성공시켜 2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또 다시 얼굴 득점을 내주며 5-6으로 한 점차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몸통도 여러차례 공격을 받았지만 득점은 안 빼앗겼다.

마지막 3회전. 1분 39초를 남겨두고 이대훈이 오른발 내려차기로 3점을 얻었다. 그러나 태국팀 최영석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확실한 득점으로 보여 졌으나 여러 각도의 판독결과 종아리가 닿은게 확인돼 3점이 없어졌다.

여전히 1점을 뒤진 가운데 이대훈은 몸통 돌려차기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조금 지나지 않아 같은 기술로 점수를 빼앗겨 1점을 또 뒤졌다. 1점을 지키려던 카라켓은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경고를 받아 감점으로 6-6 3회전을 마쳤다.

우승 후보 간의 예선 첫 대결은 연장전까지 접전이었다. 서로 몸통을 공략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29초를 남겨두고 이대훈은 오른발 밀어차기로 경기를 끝냈다. 그때서야 이대훈과 세컨을 본 김현일 감독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대훈은 한국시간으로 8일밤 12시 15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집트 타미르 바유미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미 지난 세계예선전에서 이긴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카스미디어 = 영국 런던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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