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사는법]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는 '승용차'
발행일자 : 2012-12-07 16:53:45
<글. 강 준 회장 |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무술 지도자들이 부자로 사는 법 2
1996년 처음 공권유술 도장을 개설할 때 한국 대부분의 무술도장은 차량운행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원칙적으로 차량운행을 하지 않는 것을 고수하였습니다.
어린 학생은 학부모가 도장에 데려다 주고 데려가야 하고, 그 외에는 본인 스스로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봉고 승합차를 구입할 필요가 없었고, 차량운행으로 인한 유지비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것이 내가 몇 번의 도장을 실패했어도 제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처음 수유리 가오리 사거리에 도장을 개설한 나는 왕십리에서 수유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동대문운동장역에서 4호선을 갈아탄 후 다시 마을버스로 한참을 이동한 후 얼마간을 걸어야 비로써 도장까지 도착하게 되는 복잡하고 힘든 출퇴근길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두 개를 싸들고 도장과 집을 왕복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1999년 아버지가 자가용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기아에서 출시된 800cc짜리 경차 ‘비스토’였습니다. 아버지는 운전을 거의 못하시기 때문에 이것을 내가 타고 다녔습니다.
경차를 구입한 이유는 중형차의 반값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과 세금감면 혜택이 있었고, 종합보험에 가입을 해도 큰 부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가 적게 들어 확실히 경제적인 측면이 강했습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이렇게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경차를 타고 다니는 일이 장려할 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으로 인하여 나는 몇 가지 크고 작은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나는 00동에 다세대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2층에 우리가 살고 1층의 2가구와 지하층의 2가구는 월세를 놓았습니다.
바로 앞집에 사는 노부부는 인사성이 밝았습니다. 우리 집 지하에 세를 사는 부부에게 그렇게 인사를 살갑게 잘 하는 것을 보니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나는 옥상 베란다에 화단을 잘 만들어 농사를 지었습니다. 상추를 심고 포도나무도 심고 고추나 토마토 같은 농산물을 재배했는데 우리식구가 먹기에는 너무 많아 앞집에 사는 노부부에게 갔다드리면 이상하게도 노부부는 별로 반가워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노부부는 지하에 세를 사는 부부가 우리집 주인인줄 알고 우리가 월세를 내며 세 들어 사는 사람인줄 알았던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그 사람이 BMW를 타고 다녔고 나는 비스토를 타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무술협회장들의 모임이 있어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00무술협회의 석00회장님의 차가 나를 앞서갔고 국회의사당 정문의 보초들이 내차를 앞서 막았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00의원을 만나라 왔습니다.”
“주차할 때가 없습니다.”
“그게 뭔소리요? 바로 내 앞차가 일행인데 세단은 주차할 수 있고, 소형차는 주차공간이 없단 말이요?”
“죄송하지만, 강변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주세요!”
허탈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주차공간이 남아돌았고 번쩍거리는 세단이 드나들 때마다 보초는 거수경례를 절도 있게 해대고 있었습니다.
협회장 회의를 갈 때마다 자신들의 세단차 옆에 세워진 나의 차를 보고 무술협회 회장님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은 “강 회장님은 돈도 많이 벌면서 차를 좀 바꾸시지 그래요..”라는 충고였습니다.
어째든 그 사건으로 인하여 나는 ‘사람들의 눈에는 800cc짜리 경차를 몰고 다니면 운전을 하는 사람까지도 800cc짜리 인생으로 볼 수도 있겠군아!’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자기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고급 중, 대형차를 타고 다는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나는 꿋꿋이 비스토를 타고 다녔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수명이 다해 결국은 폐차를 했습니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있다면 아버지 덕분에 얻은 비스토를 10년이 넘도록 타고 다닌 것입니다. “하지만 800cc의 경차를 타고 다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일겁니다.”
- 승용차를 구입하는 이유는 소비를 하기 위함이다 -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가 몰아치고 미국의 경제 불황이 겹치면서 한국의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파는 무술도장을 운영하는 관장님들도 피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관원생들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는 관장님들 중에는 승합차와 승용차 2대를 굴리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관원이 100명정도의 관장님들도 자신이 건제하다는 과시용으로 신차를 구입하거나 이름 있는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하여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현대에서 출시하고 있는 소나타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승용차로 국민차라고 불리 울 정도로 인기도가 높은 차종입니다. 이 프리미엄 소나타 승용차의 가격은 약 2천700만원으로 풀옵션을 포함하면 대략 3천000만원 정도 됩니다. 여기에 세금과 종합 보험료를 포함하면 처음 차를 구입할 때의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얼마 전 친구 녀석이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소나타를 처분하고 큰 마음먹고 아우디를 구입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묻자 간단했습니다.
강남이나 호텔에 주차를 하면 도무지 창피해서 소나타를 타고 다니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그것이 새 차를 외제차로 바꾼 이유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고 그 친구의 마음도 십분 이해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어째든 자기돈 1,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2,000만원을 36개월 할부로 하여 소나타 프리미엄 승용차를 구입한다고 한다면 매달 납입하는 순수 차 값만 55만이 나가야 하며 여기에 어마어마한 연 5.90%의 금리이외에도 취급수수료 (대출금액의 4.00%)를 지불해야 합니다.
주차료와 고속도로 톨게이트비용, 기름 값과 종합 보험료및 세금, 과태료나 범칙금 기타 자동차 유지비등을 포함하면 매달 약 100만원의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36개월 참으로 길고도 긴 할부의 여정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만km만 타면 새로운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길 차의 가격만을 생각하고 차를 산 이후의 유지비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차를 사는 첫 번째 이유는 소비하기 위함입니다. 즉 차를 사는 순간부터 돈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차를 사면 가족들과 주말마다 놀러 다니게 됩니다. 놀러 다니는 것은 돈을 쓴다는 것이고 승용차의 가격과 상관없이 또 다른 소비를 촉진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외식을 하러 간다거나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간다거나 친구의 모임을 간다거나 모두 소비를 위하여 차를 가지고 외출합니다. 차를 구입한 순간부터 차로인하여 들어가는 돈은 사실상 엄청난 것입니다.
특히, 최고급 승용차를 탈 때는 그것에 맞는 더 비싼 소비가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우리가 매일같이 타고 다는 승용차로 인하여 점점 가난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비싸고 성능 좋은 멋진 차를 타고 싶어 합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국민차라 불리 우는 소나타 승용차 한 대를 구입하여 소비되는 가격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평생을 택시만 타고 다녀도 돈이 남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자동차를 사는 순간 우리는 빚을 지고 있는 것이고 그 빛은 소비라는 이름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100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생긴 300만원이라는 순수입으로 승용차를 구입한다면 결말이 어떻게 될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있는데 집이 없는 사범님!
집도 있고 차도 있는데 매달 아파트 대출이자 내기에도 벅찬 사범님!
이 모든 총체적 원인은 현재 타고 다니는 승용차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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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경제관념이 저하고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2004년도에 2002년식 ef소나타 lpg를 중고로 사서 아직 타고 있습니다. 연비가 워낙 좋아 현재까지 너무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주변에서 차 바꿔야지 그러면.. 그래야지 하며 웃고 만답니다^^;
차를 통해 가난하게 살고 싶진 않아서 말입니다.2013-11-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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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사범님의 말씀에 100프로 공감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방에 도복을 넣고 다니는 기분은 정말 어떨까요? 운동을 사랑하고 있고 우리아이들을 사랑한다는것을 ...
비록 지금은 가진것 없고 알아주지는 않지만...... 우리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습니다.2012-12-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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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점 철폐만이 시장경제체제에서 가장 살아남는 비법이다. 또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양성을 위해서 이공계 생들 유학보내지 말고 대한민국에 유학오게끔 만들어라.
대한민국 이공계가 세계 제패하도록 독일의 철강기술 및 중소부품제조기술력을 앞서가야 할것이다. 외국부품이나 주서다가 조립만 해서 파는 대한민국 자동차국가의 경쟁력은 이제 글로벌 주목받기 어렵다. 소비가 있어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있다.2012-12-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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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에 노예가 되는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2012-12-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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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와 읽은 글이지만 대단히 좋은 내용인것 같습니다.
마침 차를 사려고 고민중이었는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2012-12-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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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사실같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이 우리는 대기업에 종속된 일만하는 개미가 된 기분이네요. 저도 차버리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이글을 보니 많은것을 느끼게 합니다.
차버리는 일 2013년에는 꼼꼼이 따저보고 계획해 봅시다.2012-1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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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요즘 버스로 출.퇴근 합니다. 걸어 다니면서 많은 생각도 하게 되며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편한함만 추구했던 나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2012-12-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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