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태환 회장 ‘망신살’… 4년 임기 채울까 ‘깜깜’

  

이사 추가 선임의 건… 회장 위임안 반대 14표(찬성 6표)로 이사선임권 빼앗겨


대의원에게 이사 추가 선임에 대한 위임 권한을 받지 못한 김태환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신임회장의 발걸음이 무겁다. 회장에 선출된 지 85일째. 첫 대의원총회부터 발목을 잡혔다. 다른 것도 아닌 통상적으로 이사 선임은 회장에게 위임하는데 대의원이 직접 하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30일 오전 11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2013년도 대한태권도협회(KTA)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김태환 회장이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공석인 3석에 대한 임원 선임을 회장에게 위임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와 정반대로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1호 안건은 감사 선임. 충남 나동식 대의원(충남태권도협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나 신임 감사는 사무국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현재의 단식회계를 복식회계로 전환하고,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 사회를 앞으로는 사무국장급 이상이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2호 안건은 추가 이사선임의 건을 회장에게 위임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김태환 회장은 외부에서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를 영입할 계획을 전했다. 당연히 대의원들이 그 뜻에 따라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대학연맹 장용갑 대의원이 반대 의견을 냈고 서울시와 세종시 대의원이 재청과 삼청으로 회장의 뜻을 가로막았다. 이에 경기도 박윤국 대의원이 새 집행부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위임하자고 반대의견을 냈다.

양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이어나가며 좀처럼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김태환 회장은 이미 28명의 이사 정원 중 20명을 태권도계에서 임명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재계 인사들을 영입할 기회를 본인에게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전남 박경환 대의원은 찬성과 반대 두 의견이 나온 이상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이에 박윤국 대의원은 가능한 표결보다는 뜻을 하나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양측 간의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한 정회를 요청했다.

양측의 주요 대의원과 장외 인사들의 의견이 오갔다. 10분간의 정회는 15분이 넘겼다. 회의는 속개됐지만 상반된 의견은 여전했다. 결국 표결로 처리하기로 했다. 곧바로 거수냐 무기명 투표냐를 두고 의견이 오갔으나 만장일치로 무기명을 선택했다.

신임 김태환 회장이 회장에 선출되고 처음 가진 대의원총회치고는 무겁게 진행이 됐다. 이 투표는 단순히 회장에게 임원 선임을 위임하자, 말자 여부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선출 이후 반감 세력이 확산되고 있는 터라 그의 지지율과 심지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불신임 가능성을 미리 점치는 무대가 마련됐다.

예상치 못한 표결이 진행되자 김태환 회장과 김세혁 전무이사의 얼굴빛은 어두워졌다. 측근들 역시도 마음이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투표결과 이사 추가 선임 위임에 대해 찬성 6표, 반대 14명으로 3명 이사 선임은 대의원에서 선임하기로 결론이 났다.

김태환 회장은 겉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회의 중간 “정관과 절차가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상식’으로는”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그의의 뜻을 존중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무시됐다.

이어 곧바로 대의원총회 내에서 이사 선임 방식을 놓고 논의가 오갔다. 대학연맹 장용갑 대의원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5개 권역별로 전형위원을 선출해 이사 추천을 위임하자고 의견을 냈다. 이에 실업연맹 양경덕 대의원은 전형위원에게 맡기면 옥상옥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대의원총회에서 직접 선출하자고 반대 의견을 냈다.

대의원총회 내에서 이사선임을 놓고도 역시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이 역시 거수투표로 진행됐다. 21명 중 17명이 전형위원회를 통해 대의원총회가 끝난 후 시간을 두고 선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두 건의 투표 모두 회장을 ‘불신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결과가 내려졌다.


대의원총회에서 추가 이사를 선임하자는 의견에 21명 중 17명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투표 결과의 의미는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현 김태환 회장 체제의 불신 세력이 더 많음을 극명하게 나타났다. 회장선거에서 그는 12대8로 당선됐다. 반대표가 8표였다. 그리고 85일 만에 그를 지지했던 6표가 이탈했다. 앞으로 3년 9개월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반대 세력이 왜 늘어났는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이렇게 되자 일부 대의원들은 현 집행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태권도계 정서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회장을 보필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도록 회의 전에 경우의 수를 놓고 대응전략을 폈어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김세혁 신임 전무이사는 “최근 전국대회가 이어지면서 준비(대의원총회)를 하지 못했다. 두세 곳에서 트집을 잡을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이 올 줄 전혀 몰랐다”고 당혹해했다.

한 대의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간의 무능력한 모습은 다가오는 소년체전 이후 확실하게 평가받을 것이다”며 “그 기간 인사조직과 행정 난맥상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올해(임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반대로 다른 대의원은 “태권도계 정서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한 신임회장에게 너무 무례하게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분이 솔직히 얼마나 잘못을 했다고 그러느냐”며 “각자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태권도계에 봉사하러 온 회장에게 공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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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뭐지?

    정치판에도 정권이 바뀌면 허니문 기간이라 해서 처음 6개월은 살살 대하는데,,
    태권도판은 정치판보다 빡세구나~~
    근데... 반대의견.. 재청.. 삼청 하신 이사님들,,, 너무 티납니다...
    모시도 햡회 회의진행하는 것과 너무 똑같아요...
    대태협회장선선거에 깨끗이 승복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더니,..
    이분 말씀은 꺼꾸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이긍,. 태권도판이 정치판보다 못하니,,이거원,,,
    시,도 협회를 대표하는 대의원님들,,, 정신차리세요,,,정신,,,
    일선 도장에 지도진들과 각학교에 코치들은 오늘도 힘들게 힘들게,,, 제자들을 지도하는데,,
    기운 빠지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2013-05-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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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한마디로 회장 자질 눙력 회의진행등 모두실망, 이쪽은 카리스마와밀어붙이기등 독재가 절대필요 앞길이 안보이네 ㅋㅋㅋ

    2013-05-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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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라이 꼴통들....

    대의원이라는 양반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요??
    이사 3 명을 회장이 외부 인사로 임명하면 그만큼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텐데 정작 본인들은 앉아서 공금이나 축내고 있으니......
    어딜가나 장용갑 이 이름은 빠지질 않는구만.....

    2013-04-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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