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완승…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 개최지 확정

  

WTF 주요 국제이벤트 개최지 선정… 2017 세계선수권 ‘태권도원’ 유치 유력


IOC 본부에서 WTF 집행위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가 브라질과 베트남을 제치고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러시아태권도연맹은 7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에 브라질과 베트남과 함께 첼랴빈스크지(Chelyabinsk City)를 오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 후보지로 신청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개최권을 얻었다.

투표 결과 브라질과 베트남은 각각 5표에 그쳤고, 러시아는 20표로 두 국가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쳤다. 애초 상대 후보 중 브라질이 2016 리우 올림픽을 1년 앞두고 개최 의향을 밝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수 참가국의 거리와 숙박 문제, WTF 최고 권위의 대회를 개최하기에 중요한 재정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노출돼 신뢰를 얻지 못했다.

러시아는 만반의 준비로 유치에 나섰다. 영상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최근 세계품새선수권대회와 여러 국제 이벤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리적으로도 여러 국가가 참가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국가차원에 지원이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집행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었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비롯한 다른 주요 대회 개최지를 결정했다.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릴 2013 월드컵태권도단체선수권대회는 코트디부아르(Cote d’Ivoire)가 가봉과 튀니지(Tunisia)를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다.

WTF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제1회 월드태권도그랑프리대회’는 오는 12월 중순 영국 맨체스터(Manchester)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짓고, 2014년에 개최 예정인 ‘제1회 월드커뎃태권도선수권대회’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또 2014년에 열리는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멕시코 께레따로(Queretaro) 그리고 2015년에 개최되는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베트남 호치민시(Ho Chi Minh City)에서 열리게 되었다.


WTF 집행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집행위원회의는 지난 2005년 3월 이후 8년 만에 IOC 본부에서 열려 그 의미가 남달랐다.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는 도중에 10분 정도 휴식시간 이외 연속 진행되었으며 오후 7시가 돼서야 5시간 만에 끝이 났다. 특히 최근 열린 집행위원 회의 중 가장 많이 참석했다. 하인츠 그루버 위원(독일) 한 명만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태권도진흥재단은 내년 3월 정식 개관을 앞둔 태권도원을 홍보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태권도협회 유형환 회장 등 10여명의 일행이 현지에 참가, 도내에 조성중인 태권도원 홍보와 함께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의 당위성을 성공적으로 간접 홍보했다.

조정원 총재는 “WTF 사상 두 번째로 IOC본부에서 집행위원회의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005년에는 아테네올림픽을 마치고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혁위원회가 작성한 개혁보고서를 채택한 매우 의미 있는 회의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의는 아마 (WTF 집행위원회의) 가장 긴 시간동안 진행된 것 같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태권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주요 국제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 때문이었다”며 “이 두 번의 IOC 본부에서 개최된 회의가 오는 9월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확정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무카스미디어 = 스위스 로잔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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