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명인 이규현 대사범, 한마당 품새 2연패 달성

  

국내 팀 대항 종합경연 세한대학교 4연패 달성, 나흘간 열전 뒤로 폐막


이규현 사범이 시상식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태권도를 대표하는 이규현 대사범이 한마당 정상에 오르며 태권도 품새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규현 사범(청해진, 68)은 지난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 Ⅱ(60세 이상) 부문에 참가해 평점 8.2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0년 만에 한마당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됐던 이 사범은 올해도 한마당에 출전해 이병채 사범(52년생, 한가림태권도)을 체지고 한마당 2연패를 달성했다.

이병채 사범은 지난해에 이어 이규현 사범과 다시 맞붙었으나 0.1점차로 뒤지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이규현 사범의 품새(천권, 한수) 시연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비해 체력이 다소 떨어진 듯 보이지만 품새의 경기적 성격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규현 사범은 한마당 2연패 달성에 대한 소감을 묻자 “한마당에 참가하는 목적이 우승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이 담담하면서도 아직 내가 녹슬지 않았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기쁘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나이가 드니 꾀도 나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야 진정한 무예인 아닌가? 후배들이 나를 넘어서면 은퇴를 고려하겠지만 아직은 내가 몸소 실천하면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마당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팀대항종합경연에서 세한대가 4연패를 차지했다.


또한 이날 관심을 모았던 국내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은 세한대학교(구 대불대학교)가 우승하며 한마당 4연패를 달성했고, 한국체육대학교가 2위, 우석대학교가 3위를 차지했다.

세한대는 올해도 고난도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720도 4단계와 장애물 딛고 뒤공중 앞차기 4단계, 가위차기 7단계 등 최근 한마당에서 신기술로 인정받던 신기술을 평기술로 가볍게 성공시켜 경기 초반부터 우승을 예감케 했다.

한편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한마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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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esik

    이규현 사범님 축하드립니다!

    2013-09-0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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