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김소희, 태권도 세계랭킹•올림픽랭킹 동시 1위 굳건

  


한국 태권도 남녀 간판 이대훈(좌)과 김소희(우)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한국 남녀 태권도 간판 이대훈과 김소희가 나란히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에서 나란히 정상을 지켰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최근 발표한 ‘2014년도 세계랭킹 및 올림픽랭킹’에 따르면, 이대훈(용인대)은 남자 -63kg급 세계랭킹과 -68kg급 올림픽랭킹에서 김소희(한국체대)는 여자 -46kg급 세계랭킹과 -49kg급 올림픽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대훈과 김소희는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2014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하면서 큰 점수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소희는 그해 연말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추가 가점을 얻어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대훈은 올림픽랭킹은 2위와 30여점 차이를 나타내 비교적 안전하지만, 세계랭킹은 현재 107점으로 2위 멕시코의 아벨 멘도자 모라(Abel Mendoza Mora, 101)가 6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오픈대회 출전이 잦은 선수라 한 순간에 역전이 가능한 점수다.

김소희는 세계랭킹에서는 116점으로 2위 캐나다의 이베트 용(Yvette Yong, 92점)과 24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올림픽랭킹은 152.5점으로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49kg급 금메달리스트 태국의 차나팁 손캄(Chanatip Sonkham, 149점)을 3.5점 차이로 간신히 앞서고 있다.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이 WTF가 승인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이 필수적이다. 상대적으로 출전기회가 부족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근소한 점수차이는 쉽게 추월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선수는 10일 올해 국가대표 1진에 선발돼 50점 이상이 걸려있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또는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한동안 세계랭킹 정상권에 한국 선수를 찾이 어려웠으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처럼 좋은 성적을 내 10위권에 이대훈, 김소희를 비롯한 12명의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54kg급 세계랭킹 1위(90점), -58kg급 올림픽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 역시 세계선수권 -58kg급 우승자인 차태문(한국가스공사)은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엘 곤잘레스(스페인)에 이어 2위, 올림픽랭킹 4위에 올랐다.

남자 -68kg급 김훈은 세계랭킹 4위(올림픽랭킹 15위), 남자 헤비급 차동민(가스공사)는 +87kg급 세계랭킹과 올림픽랭킹 모두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에 이어 큰 점수차이로 2위에 기록중이다.

여자는 세계선수권 우승자 김유진(인천시청)이 -53kg급 1위, 올림픽랭킹(-57kg급)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에 동명이인으로 ‘큰 소희’로 통하는 -57kg급 김소희(한국체대)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이드 존스(Jade Jones, 영국)가 선두로 달리는 체급에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황경선(고양시청)은 여자 -67kg급 6위, 올림픽랭킹 10위를 세계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휘랑은 -62kg급 5위를 대표팀 맏언니인 이인종(서울시청)은 -73kg급 11위, 부상의 부진을 털고 새롭게 부상을 꿈꾸는 안새봄(삼성에스원)은 +73kg급 8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는 남자는 한국이 2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이란, 멕시코, 쿠바, 맨섬이 각각 1명, 여자는 한국과 프랑스가 각각 2명, 태국과 영국, 호주, 쿠바가 1개국씩 지키고 있다. 올림픽체급은 한국과 영국, 프랑스가 남녀 2체급, 대만과 가봉이 1체급씩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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