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김태환 회장, 간부급 징계… 사무국 인적쇄신 주문

  

“승부조작 의혹 중도하차한 김세혁 전무와 불협화음 원인 사무국도 문제”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최근 승부조작 의혹으로 대한태권도협회 김세혁 전무이사가 중도하차 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국과 불협화음이 있었으며, 언론, 반대 측 인사들의 각종 의혹에 사무국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방관자 역할을 했다며 김태환 회장이 엄벌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었다.

김태환 회장은 지난 16일 사무국을 방문해 직원들과 마자 앉아 “이번 사건의 파장으로 인해 사실여부를 떠나 태권도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돼 여론의 표적이 됐다.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인적쇄신 필요성을 밝혔다.

곧바로 이주호 부회장을 인사위원장으로 KTA 사무국 기강 확립을 위해 간부급에 대한 문책성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로 김무천 사무국장을 감봉 3개월, 류호윤 운영부장, 옥동곤 총무부장에게는 서면경고를 결정했다.

사실 이번 인사위 개최에 대한 제도권의 견해는 이해관계에 따라 갈렸다. 전무이사가 책임져야할 문제를 왜 사무국이 함께 벌을 받느냐라는 측과 사무국이 신임 전무이사와 불협화음을 낸 결과라며 연대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김태환 회장은 사전 ‘엄벌’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양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해 최고 ‘감봉 3개월’로 일단락 지었다. 감봉이 엄벌로 해석할 수 없고, 내주 개최될 소년체전을 징계를 받은 사무국장에게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직접 진두지휘 하라는 점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무천 사무국장은 <무카스>와 전화통화에서 “외부에 KTA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상이 되었는데 사무국 행정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세혁 전무이사와 불협화음에 관해서는 “그동안 열 분의 전무이사를 모셔왔는데 사무국과 특별히 나쁘게 지낸 적은 없었는데”라면서 사실상 불협화음을 인정하면서 “사무국도 이번 일로 많은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사무국 쇄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간 직무체계가 어수선하게 돼 업무분장 자체가 들쑥날쑥 뒤숭숭했는데 새로 오시는 전무이사와 잘 협의해 재정비 할 생각이다”면서 “곧 열릴 소년체전이 말썽 없이 치룰 수 있도록 의장과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사무국 기강확립과 적극적 쇄신을 주문하고 나선 김태환 회장은 “그동안 직원들이 매너리즘과 위기의식 부족 등 안일한 마음자세로 업무에 임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직원 모두가 애정과 열정,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자신부터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돌이켜보는 자기반성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일환으로 앞으로 업무에 대한 고가평가를 철저히 하는 한편 지위고하를 떠나 태권도와 KTA 발전을 위한 직언과 건의 또한 적극 수용할 뜻을 전했다. 더불어 임기 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스포츠 4대악 근절운동을 앞장서 실천하고, 심판 판정의 공정성 문제와 승부조작, 비정상적 관행 등은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김태환 회장은 “사무국 직원들만 질책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역시 사무국 직원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니 앞으로는 불미스러운 일로 KTA는 물론 태권도계 전체가 비난받지 않도록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환 회장의 뜻대로 KTA 사무국이 인적 쇄신하여 모범적인 태권도 대표단체로 거듭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합리적인 인사와 정책이 선행되어야 함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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