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포항 세계태권도한마당, 이슈 메이커는 누가될까?

  

아프간 전쟁에서 다리 잃은 격파왕 블로벨트, 올해는 '품새왕'에 도전


지난해 대회에서 손날격파왕에 오른 미국의 크리스터포 블로벨트


2014 포항 세계태권도한마당 개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 태권도 수련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과연 누가 이슈메이커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 중에 눈길을 끄는 이 중 한 명은 외국인 참가자다. 지난해 한마당에서 걷기도 불편한 하지절단장애를 가진 미국의 크리스터포 블로벨트(Christopher Blauvelt, 1966년생)가 손날격파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탈레반 폭탄 테러로 소장한 오른발을 잃은 큰 부상을 입었다. 의족과 목발로 겨우 보행이 가능했던 그는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 회복과 건강을 찾았다.

자신과 같이 장애로 고통 받고, 힘겨워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용기를 주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던 그가 올해로 한마당에 출전한다. 격파왕이 아닌 품새왕 도전이라 더욱 관심을 끌게 한다.

한쪽 발이 없음에도 해외 손날격파 시니어 Ⅲ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던 블로벨트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손날격파 부문이 아닌 ‘공인품새’ 시니어 Ⅲ에 새롭게 도전하며 장애를 뛰어넘는 열정을 불태운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포항에서 열릴 ‘2014 포항 세계태권도한마당’은 국기원과 포항시 공동 주최로 세계 53개국에서 3천359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12개 종목 59개 부문서 경연을 펼친다.

개인전은 △위력격파(주먹, 손날, 발) △종합격파 △기록경연 △공인품새으로 단체전은 △공인품새(복식, 단체)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 등으로 나눠 열린다.


태권도 사범들의 사범 이규현 대사범이 공인품새 3연패에 도전한다.


태권도 고수들의 최고 권위로 일컬어지는 남자 공인품새 마스터 Ⅱ(60세 이상)에서는 태권도 대사범 이규현 사범(1946년생)이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품새선수권 7회 우승에 빛나는 ‘품새여왕’ 서영애 사범도 국내 여자 공인품새 마스터 Ⅰ에 참가해 정상 도전에 나선다.

또한 ‘한마당의 백미’로 불리는 주먹과 손날격파 3개(시니어 Ⅰ, 시니어 Ⅱ, 시니어 Ⅲ, 마스터 Ⅰ․Ⅱ 통합) 부문에도 최강자 자리를 두고 태권도 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국내 주먹격파 마스터 통합 부문 우승자 배길재 사범(1963년생)을 비롯해 왼쪽 팔목이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격파의 고수로 인정받는 고복실 사범(1960년생), 2012년 손날격파 마스터 통합 부문 우승자 김호진 사범(1960년생), 지난해 우승자 배진복 사범(1960년생) 등 내로라하는 위력격파의 고수들이 한마당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젊은이들의 패기를 확인할 수 있는 국내 팀 대항 종합경연 시니어 Ⅰ․Ⅱ 통합 부문은 4연패를 달성하며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세한대학교의 아성을 무너트릴 팀이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한마당 최고령자는 미국 국적의 허흥택(1945년생) 사범이며, 최연소자는 선지환(2008년생) 군으로 나이 차이가 무려 63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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