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태권갈라쇼’… 다양한 장르 결합해 대중과 호흡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콜라보레이션 작품…영화‘명량’액션 스턴트 주역들도 참가


연오랑과 세오녀 공연의 막바지 주인공이 와이어로 경기장에 떠오르며 갈라쇼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로 스물 두 번째 맞이한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역대 한마당 우승자와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콜라보레이션 공연, 개최지 포항의 설화를 담은 공연을 담은 ‘태권갈라쇼’가 첫 선을 보였다.

23일 오후 8시.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이 열린 경북 포항실내체육관은 3천여 명의 태권도인과 지역민들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이번 대회를 기념해 대회 조직위원회 야심차게 준비한 ‘태권갈라쇼’를 관람하기 위한 것. 역대 최초로 마련된 행사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태권갈라쇼’는 태권도의 새로운 문화적 접근을 위해 일반 축하행사에서 볼 수 있는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 한마당 역대 우승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레전드 오브 한마당을 비롯한 △미르메와 박골박스 협연 △킹 오브 커넥션 △연오랑과 세오녀 등의 세부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레전드 오브 한마당’은 김태완(술이훌), 서영애(완산군청), 박동영(백석대), 이숙경(전주대), 최종원(도인회, 김호진(세계무사회), 최동성(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남승현(계명대) 등 한마당 역대 우승자들이 각각의 주 종목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서 태권 퍼포먼스팀인 미르메와 아트액션 퍼포먼스팀인 박골박스의 협연과 국내 최초의 비보이 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주연 배우이자 비보이계의 전설인 김현문 씨가 함께한 ‘킹 오브 커넥션’이 펼쳐졌다.


포항실내체육관에 갈라쇼를 관람하기 위한 태권도인과 지역주민 등 3천여명이 몰렸다.

갈라쇼에 대미를 장식한 '연오랑과 세오녀'는 포항의 전설을 모티브로 구성했다. 연기는 대구•경북지역의 계명대학교 태권도시범단원과 한국무용 전공생이 맡았다. 총 연출은 태권도 사범이자 전문 연출가인 김용재 감독이 그리고 와이어 스턴트는 대한민국을 이순신 신드롬에 빠뜨린 영화 '명량'의 액션 스턴트팀(신재명 감독, 베스트 스턴트)이 함께 하여 눈길을 끌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마지막 커튼콜이 진행되자 포항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벅찬 감동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태권도와 결합된 넌버벌 퍼포먼스(가급적 언어를 배제하고 비언어적 상징과 표현, 몸짓과 소리, 음악 등으로 꾸미는 공연)로 ‘마술과 태권도’ ‘IT와 태권도’ ‘와이어 액션과 태권도’ 등의 형태로 구성됐다.


오후 6시부터 행사장 입구에는 갈라쇼를 관람하기 위한 인파로 몰렸다.

가족과 함께 갈라쇼를 관람하려 왔다는 정나영(1982년생, 포항시 북구 두호동 거주) 씨는 “태권도는 그냥 우리 무예라고만 생각했지 이정도로 멋있는지는 몰랐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전율을 느끼며 공연을 봤다. 우리의 태권도를 세계인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마당 역대 우승자로 갈라쇼에 출연했던 박동영 백석대학교 교수는 “격파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특히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갈라쇼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고 말했다.

정만순 국기원 원장은 “이번 갈라쇼를 통해 세계태권도한마당이 더욱더 빛난 것 같다. 태권도를 대중문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져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태권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 갈라쇼를 보니 태권도가 엄청나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목과 융합을 통해 변화하는 문화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고 태권도의 가능성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마당 마지막 날인 8월 24일(일)은 △종합격파 △팀 대항 종합경연 △태권체조 △공인품새 단체 등의 경연이 진행된 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시상식과 폐회식을 끝으로 한마당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무카스미디어> 한마당 태권갈라쇼 생중계 방송자료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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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발차기 위주의 품새 정립, 태권도장 성인부의 활성화, 타무술과의 교류를 통한 수기 도입 및 강화, 등. 태권도인이 아닌 제가 생각하기에도 무도정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은데요? 태권도의 본질은 유지, 변화, 발전이라는데 그거 일반인이 보기에 태권도는 그냥 유치원과 엘리트 체육, 양 극단 밖에 없습니다. 저야말로 묻고 싶네요. 노력은 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뭘 노력하고 있다는 건지?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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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사랑

    그리고 변하고 바뀌어야 하는 사람과 정책이 너무 많고요. 태권도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가치가 되고 정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하겠습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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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사랑

    자극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평생 태권도를 하고 지금도 태권도를 하고 있는 지도자로써 그리고 어느 책임있는 사람으로써 태권도의 본질을 끝없이 유지하고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땀을 흘리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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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2U

    지금 태권사랑님이 바라는 태권도가 도어 가고 있는지요? 전 태권도인은 아니지만 태권도의 미래가 걱정 되기는 합니다. 밑에 태권도 님의 글이 자극적 이기는 하지만 실상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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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사랑

    당신들이 꿈꾸고 바라보는 태권도는 무엇인가 묻고싶다.
    태권도가 무도정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품세만 하고 앉아있는 것인가?
    아무런 바탕과 문화가 없는 마당에 당신들이 꿈꾸는 태권도가 마땅히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정확하고 분명히 제시해보라...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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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랑

    태권도를 자기 주머니 채우는 수단 이외로 생각하지 않고
    내 도장의 이익이 되면 모든 게 좋고, 밥그릇 건드리는 도전이 되면 물불 안가리는...
    태권도를 어항속에 넣어두고 나만 즐기고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그대들이여...
    그러는 동안 눈치 빠른 놈들은 알아서 빼먹기 바쁘고
    태권도를 공격할 수 있는 수 많은 종목들은 대중과 세계를 상대로 뻗어나가는 것을 모르는가...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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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지랄이다 진짜 . 이게 멋있다고 하는 태권도인들은 뭡니까 ? 무도인으로써 자존심이라는게 없습니까
    이게 뮤지컬이지 태권도 입니까 이러니 초딩들 놀이터가 되고 대학교 태권도 학과엔 근본도 안된 수련생들이 입학하게 되는겁니다 . 정신차리세요 이러다 공중 분해 됩니다 .
    무에타이 육개월 한사람이 도장꺠기 오면 버틸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

    2014-08-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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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2U

    다양한 장르 결합 으로 변화 되는 것 인지 변질 되는 것 인지는 모르겠네요. 사실 540도 발차기 같은 경우도 굉장히 어려운 발차기 인데 너무 많이 노출이 되다 보면 어느 순간 대중들은 별 것 아닌 것 처럼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자극적 이고 고난이도로 가게 될 것이 뻔한데 기계체조화 될까 걱정 입니다.

    2014-08-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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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ck boy

    mc보신분 전문 아나운서 인가요? 못 보던 분인데...
    목소리 직이네~~ㅎ
    잘 봤습니다.
    고생 많았겠네요.
    대회 준비하랴 공연 준비하랴...
    당신들이 진정한 태권도의 영웅 입니다... ㅎ

    2014-08-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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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랑

    무릇 예술은 선을 그으면 안되고 창작은 틀을 두면 안된다... 태권도가 예술과 만난 작품이네요. 그동안 태권도와 예술을 접목한다고 했지만 틀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참 잘 한 일입니다.
    이러한 시도가 계속 되어 태권도가 전 세계적인 예술작품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합니다.

    2014-08-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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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멋찌다....최고네

    2014-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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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n

    세계태권도한마당에 ‘태권갈라쇼’가 첫 선을 보였네요.

    우리의 태권도를 세계인들이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태권도가 세계속에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2014-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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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는 언제부턴가 무도가 아니라 쇼가 되었다.

    2014-08-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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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kfkch

    레전드오브한마당 명단에 왜 김태완사범이 없는건가요? ? ?

    2014-08-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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