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비 英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정식 초청 공연

  

흥행성 및 작품성 인정… 야외공연 5회, 특별공연 2회, 실내공연 10회


비가비 야외 거리공연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 공연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되어 Acoustic Music Centre(250석)에서 지난 8월 4일부터 열흘간 야외 거리공연과 실내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1년 거리공연 이후 정식 초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전 세계 유명 예술인들이 모여 갖가지 예술 공연을 벌이는 세계적인 예술축제. 1947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개성이 강한 작은 공연 단체들이 축제의 주변부 거리에서 무료로 공연을 하면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으며, 지금은 세계 10대축제에 들어가는 공연과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이다.

비가비 공연은 한국의 고유한 정시인 흥(興)을 태권도와 국악 장단의 어울림으로 표현한 신명나는 공연으로, 2011년 영국에딘버러 거리공연을 통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2014년 정식 초청되어 올해도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세계 10대 축제인 만큼 올해에는 약 3천개 이상의 공연 팀들이 참가하여 서로의 작품을 선보였다.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거리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들 중 극장이나 기획관계자들의 눈에 띄면 정식초청을 받아 극장공연에도 올릴 수 있다.


어쿠스뮤직센터에 비가비 공연 홍보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다.


비가비도 2011년 거리공연에서 큰 호응과 인기를 얻고 난후 어쿠스틱 뮤직센터의 초청으로 극장공연과 야외거리공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과연 넌버벌로 구성되어 있는 비가비 공연을 외국인 관객들과 같이 공감하며, 호흡할 수 있느냐는 것이 과제였다. 그러나 이런 기우(杞憂)와는 달리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웃고 즐기며, 공연을 함께했다.

특히 공연 중 관객참여 장면은 최고의 장면으로 뽑힌다. 또한 매회 설문지를 만들어 공연의 이해도 및 구성 그리고 공연 중 참고할 부분들을 받아 체크하고 수정하면서 공연을 이어나갔다.

7년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이 곳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일어났다. 비가비 공연의 가장 큰 성과는 PICK OF THE FRINGE 선정. 작품성 및 흥행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매년 수천 개의 공연이 올라가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장르별로 최고의 공연들을 선정하여 매주 8개의 작품이 열흘간 쇼 케이스를 선보이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며, 모든 공연팀이 탐내는 자리이다. 이 쇼의 진행자인 MERVYN STUTTER(마빈 스튜터)는 축제기간동안 관객이 꼭 보아야 할 최고의 공연들을 선정하여 쇼케이스(팀별 7분) 자리를 마련하고 각 공연의 연출이나 제작자와 인터뷰를 통해 공연 홍보 및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총 열흘 간 실내 공연 중 매회 150명이상 유료관객과 함께 PICK OF THE FRINGE 선정이후 관객들이 재미있다는 입소문과 홍보로 마지막 공연에는 관객들로 자릴 가득 채웠으며, 기립박수까지 받으며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거리공연을 마친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야외거리공연과 실내공연을 전부 지켜보면서 어큐스틱 뮤지센터 극장 매니저인 FAYE WARD는 “프렌즈와 함께한 20주년을 보다 뜻 깊은 변화로 맞이하고 싶었다고 한다. 클래식이 위주가 되는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이미지를 개척하는데 비가비가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으며, 비가비는 세계적인 무술인 태권도와 동양의 리듬이 재미있게 조합되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수 있는 작품”이라고 초청이유를 밝혔다.

비가비를 연출한 성상희 단장은 “에딘버러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초에는 좀더 완성된 “비가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인천 및 서울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상설공연을 협의중에 있다.“며 태권도와 국악이 접목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곧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현재 진행형인 비가비는 이번 에딘버러 프린지 공연을 계기로 공연계에서 제2의 난타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관광 상품으로써 상설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현재 미얀마와 국내 최초로 태권도 창작공연 콘텐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비가비의 이와 같은 행보는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매김한 태권도가 이제 공연이라는 형식을 통해 더욱 넓게 확산되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박유빈 기자 ㅣ press@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가비 #에딘버러 #타악 #난타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