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 입건된 서태협 金 전 전무이사 ‘불구속’

  

서울중앙지법, 김 전무 사전구속영장 ‘기각’… 경찰은 난처


지난해 5월 서울시 전국체전선발전에서 승부조작을 지시하고,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던 김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전무이사(현 사무국장)이 15일 밤 석방됐다.

이날 오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김 전 전무이사가 전국체전 선수선발전에서 당시 임원과 심판위원장 등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한 혐의사실을 당시 경기 주심이었던 최씨에게 자백을 받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전무이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피의자심문)를 받고 경찰청에 수감되었다. 이날 밤 영장전담판사는 제출된 증거자료에 금품수수 정황이 들어나지 않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지 않다는 판단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오전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수사 과정을 첫 발표한 경찰은 김 전 전무이사의 혐의를 밝혀냈다며 구속 수사를 자신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오늘 밤 99% 구속될 것이다. 수사는 이제부터다. 지켜봐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영장이 기각’되자 경찰은 다소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16일 오전 구속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에 “개인 신병 문제를 타인에게 알려줄 수 없다”는 15일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15일까지만 하더라도 수사와 관련 어떤 내용이든 다 공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 주장과 달리 승부조작과 관련해서는 구속수사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범죄혐의가 ‘학부모와 감독, 김 전 전무이사 등의 학연에 의해 평소 두터운 신분을 유지했다’는 추정과 ‘금품수수 행위를 발견하지 못한 점’, 오로지 피의자 중 한 사람의 자백을 근거로 입건해 증거불충분 사유로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게 봤다.

경찰 측은 전화통화에서 “다시 준비하고 있다. 혐의가 있기 때문에 더 보강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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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이

    어린놈이 전무이사를 맡다보니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휘둘러 댔는데 불구속 이라니 검찰에게도 돈이 들어갔군 ㅉㅉ 하기야 검찰은 이놈이 저지른 패악을 모르니 ... 임모부터 김모까지 태권도의 나쁜짓은 다했는데 여한은 없겠군 그나마 태권도계가 조용해 질려나?

    2014-09-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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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참1

    역시 현 정부의 검찰은 썩었어.. 사유화로 증거도 찿지 힘든데. 어렵게 붙잡은 몸통을 그냥 불구속 이라.. 이거 냄새가 심하네.. 어디서 돈 먹었나보네.. 이제 나와서 짝짝꿍하면 더 어려울 건 불보듯 뻔한데.. 경찰이 양심이 있네요.. 경찰 화이팅..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로..

    2014-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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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속?

    판사가 돈이라도 받았나? "판정비리 증거 모두 없애도록 하세요" 하고 시간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2014-09-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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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

    당연히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가? 이해 할 수가 없네.. 역시 돈은 무서워...

    2014-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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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승부조작으로 억울한 사람이 죽었다. 불구속이 아니라 사형을 시켜버려도 시원찬을 판에 불구속이라... 구속해서 깜빵에서 살아봐야 억울한 사람들의 한이라도 풀릴것 아니가. 구속 구속 구속

    2014-09-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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