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으로 향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12人의 ‘금빛 꿈’ ①

  

D-14일, 막바지 필승 전략에 속도...금메달 6개가 분수령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저마다 ‘금빛 꿈’을 이루기 위해 막바지 필승 전략 수립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서 대한태권도협회(KTA)의 목표는 전 선수 메달권 입성이다.

대표 팀서는 남녀 각 4개, 8개의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대표 팀 외부에서는 최근 한국 팀의 국제경기력에 비추어 남녀 각 2개, 4개의 금메달을 전망하고 있다. 결국 남녀 각 3개, 총 6개의 금메달이 인천 아시안게임 성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는 이대훈, 김태훈, 김소희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나서는 이대훈.


남자 -63kg급에 출전하는 이대훈은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국민들에게 런던올림픽서 추락한 이미지를 다시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이번 아시안게임 밖에 없다.” 태권도 천재 이대훈의 각오다.

지난해 푸에블라세계선수권서 자신의 본래 체급인 -63kg급으로 출전해 경주세계선수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어도, 지난 7월 쑤저우 그랑프리대회 -68kg급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였어도 만족할 수 없다.

남자 -68kg급 올림픽랭킹 1위 이대훈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올인하는 이유다.


아시아징크스는 이제 끝! 여자 -46kg급 출전 김소희.

여자 대표 선수 중 우승 1순위는 단연 김소희다.

여자 -46kg급 세계선수권 2연패. 여자 -49kg급 올림픽 랭킹 4위. 대표 팀 선수 중 단연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쑤저우 그랑프리시리즈서는 비록 패했지만 중국의 태권도 여제 우징유를 상대로 과감하게 코너로 밀어붙이는 스텝으로 올림픽 도전의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권대회서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동안 아시아대회에서만 성적이 좋지 않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최대한 편한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김소희의 징크스를 깨는 관건은 다리가 아닌 심장이다.


김태훈의 태백 분촌 훈련 장면.

이대훈과 함께 대표 팀 내 성실함과 자기관리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김태훈 역시 금메달 1순위다.

2013 푸에플라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김태훈이다. 키 183cm, 출전체급 남자 -54kg급, -58kg급. 높은 스텝, 그리고 더 높은 발로 국제무대를 종횡무진했다.

세계선수권서는 -54kg급을 제패하며 원석으로 등장하더니, 이후 그랑프리파이널과 시리즈서 은, 금을 차례로 따내며 대표 팀 보석으로 등장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징검다리일 뿐, 김태훈의 눈높이는 이미 2016년 리우로 향해있다.

남자 -58kg급 올림픽 랭킹 1위, 2위와의 점수차 73점의 김태훈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기대감이 더 좋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인천 아시안게임을 제패하고 리우올림픽으로 간다.”


태백 분촌 훈련서 이다빈이 언니, 오빠들의 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여고부 유일한 출전선수 이다빈의 각오는 긴 말이 필요없는 ‘필승’이다.

대표 팀 선수 중 가장 신체 밸런스가 탁월하다.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서는 부상으로 인해 8강에서 패했지만,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대표 팀 김종기 감독은 “독보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신체조건과 밸런스, 파워와 골반 유연성을 겸비한 오른발, 그리고 왼발 회전 공격 능력까지..., 최근 태권도 국제경기 흐름에 맞는 모든 걸 다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점인 집중력과 긴장감 해소, 자기관리가 이다빈의 관건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3일째인 10월 2일, 이다빈이라는 대어가 더 넓은 바다로 뛰어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자부 유일한 고교생 출전 선수 송영건.

지난 7월 29일, 국기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평가전서 일어난 이변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남자 -74kg급 송영건과 원종훈의 경기.

원종훈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지만, 승부는 3회전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던 송영건의 오른발 내려차기에서 결정되었다.

여자부 이다빈과 함께 남자부서는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송영건이 강화 고인돌체육관서 다시 한 번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평가전 첫 경기서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했다. 종훈이 형과의 경기는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임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지만 이번에도 마음 편히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1등이라는 최고의 자리, 정상에 한 번 서보겠다.”


가장 날카로운 발 끝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리는 이아름.

서울체고 시절 광주 5·18대회 전경기를 점수차승으로 장식하며 누구보다 주목을 받은 이아름이 이제 긴 침묵을 깨고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태백 분촌에서 실시한 지옥같은 파워벨트 훈련 중에도 여자 선수 중 누구보다 발끝이 날카롭고 컨디션도 베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아름에게 인천 아시안게임은 같은 학교 동기이자 라이벌인 김소희와 각축을 벌일 리우올림픽 여자 -57kg급 그랑프리 레이스의 전초전이다. 무조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본격적인 그랑프리 레이스에 합류한다는 각오다.

지난 7월 경주 코리아오픈대회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영국의 제이드 존스와 맞붙어 패했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설욕전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험하러 아시안게임 나가는 것 아니다. 무조건 금메달 딴다. 랭킹포인트 챙기고 그랑프리시리즈에 합류해 제이드 존스를 꺾겠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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