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조기 '매진'… 정말?

  

태권도 전 일정 티켓 매진, 실제 경기 당일 경기장 만원일지는 미지수


12년 만에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다. 개최지가 인천이라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수도권 거주 일반인도 관람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표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아 보인다.

여러 종목 중 태권도 경기도 개막 전부터 매진돼 국내외 태권도인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말 티켓이 일반인에게 모두 팔린 것인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태권도 경기는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나흘간 대회 후반부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일반적으로 태권도가 비인기 종목에 해당해 관람권 예매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9월 중순 태권도 경기 메달 결정전은 모두 매진이 됐다.

일단, 국내 태권도 지도자와 경기인, 수련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 실력의 선수들이 총 출전하는 대회를 직접 관람을 하고자 했으나 표 자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태권도연맹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등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와 밀접한 협회에 티켓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태권도 전문지와 기자들에게도 표를 구할 방법이 없는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매진되었다던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티켓 홈에 잔여석이 떴다. 이마저도 곧 매진되었다. 대회 개최 지역에서 미리 단체로 구매 확보한 티켓을 푼 것이다. 아직도 묶어둔 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한 태권도 지도자는 “태권도가 인기 종목도 아닌데 조기 매진이라는게 쉽게 이해가 안 된다. 한국에서 열려 선수들과 함께 관전도 하고, 우리 선수들도 응원할 생각이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22일 오후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티켓판매처에 실시간 티켓 현황이 뒤바뀌고 있다.


<무카스>가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티켓 예매소(http://www.okticket.com)를 확인한 결과, 전일 전 경기 매진이었던 것이, 22일 오후 6시 기준 10월 3일 오전 경기(예선전) 티켓 잔여석이 확인됐다. 그런데 30여 분 후 재확인한 결과 매진이 되었고, 1일 메달 결정전을 볼 수 있는 오후경기 티켓이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7시가 되어서는 전일 또 매진이 되었다.

아시아태권도연맹 김중헌 사무총장은 "우리도 지금 티켓이 없어 골치가 아프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연맹 산하 회원국에서 티켓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데 구하기가 우리도 쉽지가 않다"면서 "연맹은 태권도 경기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계속해 티켓을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19일 이후 열린 여러 경기에서 예매는 매진되었는데 실제 경기장은 썰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체 예매 뒤 관람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와 공기업, 사기업 등이 미리 지역민과 임직원을 위해 단체로 대량 구매했지만, 실제로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안 한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 경기도 혹여 이런 이유로 조기 매진된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아시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 인천광역시태권도협회 등 이번 대회에 관련 있는 단체는 타 종목처럼 매진을 믿다가 막상 텅 빈 경기장을 보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조직위원회 티켓판매 현황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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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적

    딸래미가 태권도 시작해서 태권도 실제경기 보여 주려고 예매 사이크 갔다가 저도 깜짝 놀랐네요...태권도가 그렇게 인기가 있나 하고... 저도 당일날 한번 경기장에 직접 가 보려고요...

    2014-10-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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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더럽다. 정말 더럽다. 태권도계 정말 더럽다.

    2014-09-2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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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올림픽같은 경기때도 빈자리가 많았는데 어찌 아시안 게임에는 시작도 하기전 매진 됬단 말입니까?이건 분명 누군가가 딴 마음으로 수작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경기장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두고 봅시다.

    2014-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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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이런 국제경기를 운영하면서 표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하니 도대체 운영진들은 뭐 하는건지 모르 겠네요.아무튼 관중석이 비는 일이 생긴다면 관리자들 모두 목아지 내놔야 합니다.

    2014-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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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이유는 첫째/스폰서들에게 표를 너무 많이 나눠줬거나 둘째/ 표를 쥐고 다른 목적으로 안팔거나 일겁니다. 이런 제도를 고치지 않고는 십중팔구는 표는 매진 됬어도 당일 경기장은 관중석이 텅텅 빌겁니다.

    2014-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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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사범

    태권도 경기는 시작도 안했는데 오래전에 입장권이 매진 됬다니, 혹시 누가 매점매석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특히 해외에서는 PIN 인증이 않되여 사려 해도 살수가 없어요. 입장권 일부는 경기장에서 판매를 해야 외국인들도 입장할수 있는것 아닌가요? 많은 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고 구경하러 오는데 원망이 대단 합니다.입장권 발매 방법에 틀림없이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운영한다면 경기장이 텅텅 빌것이니 두고 보세요. 그럴땐 담당자 분들 책임져야 합니다.

    2014-09-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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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11월 3일까지라뇨...정정해주시고 기사 쓰실때 한 번 더 확인하고 써주세요.

    2014-09-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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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구하고 싶어하는 태권도인

    공감합니다
    이런기회는 잘 없는데 너무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ㅠ

    2014-09-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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