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大 창단 첫 전국태권도선수권 제패 ‘기염’

  

국가대표 2진 박동호 금메달 앞세워 강호 잇따라 누르고 남대부 종합우승


창단 첫 전국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세종대 태권도 선수단 (사진=태권도신문)


올해로 태권도부 창단 5년째인 세종대학교가 국내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메이저대회에서 ‘대학부’ 최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생팀에 단 여섯 명의 선수가 출전해 이룬 기적과 같은 성과다.

세종대학교 태권도부(감독 길동균)는 지난 23일 강원도 태백 고원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23회 국방부장관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겸 2015년도 국가대표 예선대회’에서 창단 후 첫 전국대회 단체우승을 차지했다.

국방부장관기대회는 ‘대통령기-협회장기’와 함께 종주국 태권도 대회 중 가장 권위가 있는 3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그만큼 체급에서 메달 획득도 쉽지 않다. 거기에 국가대표 예선전을 겸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박에 없다.

상대적으로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선수단도 단출해 약체로 평가되었던 게 사실. 그런데 최근 전국규모 대회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올리더니 국가대표도 배출했다. 더 이상 신생팀 약체라고 얍잡아 봐서는 안 되는 공포의 외인구단이 되었다.

-68kg급 박동호(2학년)는 지난해 아시아대학선수권 대표선발에 이어 본선에서 우승하더니, 올해는 국가대표 2진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전 경희대 서병덕을 상대로 3회전까지 4대4로 접전을 벌이다 골든포인트(연장전)에 들어서 주먹득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8kg급 안현수는 2위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에 출전한 -87kg급 오현직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국방부장관기 남자대학부에서 청주대와 경희대를 누르고 첫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종합우승을 이끈 길동균 감독은 “너무도 감격스럽다. 다른 팀과 달리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하물며 훈련파트너도 없어 기량 향상에 늘 제약을 받아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면서 “그런데도 큰 무대에서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평소 훈련 때처럼 경기에 임해준 결과 좋은 성적을 이뤄낸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세종대 태권도 선수단은 매년 수시 체육특기자 장학생으로 3명씩 선발해 태권도 국가대표를 향한 목표로 양성한다. 그 결과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오는 12월 국가대표 예선전과 내년 최종선발전에서 반드시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체급별 1,2위자는 오는 12월 강원도 화천에서 열릴 2015년도 국가대표 선수선발 1차 선발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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