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화제… 학생들이 도리어 학교에 ‘발전기금’ 쾌척

  

2014 국제무예연무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 1천만원…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


계명대태권도시범단이 신일희 총장에게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태권도 명문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이 화제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그럴 만 하다. 보통 학생이 좋은 학업성적이나 대회성적을 내면 학교에서 장학금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는데, 이 학교 태권도시범단은 대회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을 도리어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계명대는 이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이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성서캠퍼스 신일희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학교 발전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가에서 매우 드문 일이어서 화제가 될 수밖에. 대학은 어떤 기금보다 뜻 깊게 받아들여 시범단이 준 발전기금을 앞으로 대학 내 우수인재 양성과 대학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발전기금은 계명대 시범단이 지난 8월 충주에서 2014 충주 세계무술축제 기간에 함께 개최된‘2014 국제무예연무대회’에 참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우승)을 차지하면서 받은 상금 1천만 원 전액이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 이준혁 주장(태권도학과 4학년)은 “우리 태권도 시범단은 그 동안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 속에 발전해왔다”며 “늘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생활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다행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은 전 세계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98년 창단돼 매년 국내외 주요행사에서 시범활동을 통해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힘쓰고 있다. 세계대회 및 전국 규모 각종 태권도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으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공연을 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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