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화제… 학생들이 도리어 학교에 ‘발전기금’ 쾌척
발행일자 : 2014-10-20 17:41:54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4 국제무예연무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금 1천만원…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
태권도 명문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이 화제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그럴 만 하다. 보통 학생이 좋은 학업성적이나 대회성적을 내면 학교에서 장학금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는데, 이 학교 태권도시범단은 대회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을 도리어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계명대는 이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이 지난 17일 대구광역시 성서캠퍼스 신일희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학교 발전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가에서 매우 드문 일이어서 화제가 될 수밖에. 대학은 어떤 기금보다 뜻 깊게 받아들여 시범단이 준 발전기금을 앞으로 대학 내 우수인재 양성과 대학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발전기금은 계명대 시범단이 지난 8월 충주에서 2014 충주 세계무술축제 기간에 함께 개최된‘2014 국제무예연무대회’에 참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우승)을 차지하면서 받은 상금 1천만 원 전액이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 이준혁 주장(태권도학과 4학년)은 “우리 태권도 시범단은 그 동안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 속에 발전해왔다”며 “늘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생활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다행으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계명대 태권도시범단은 전 세계에 태권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98년 창단돼 매년 국내외 주요행사에서 시범활동을 통해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힘쓰고 있다. 세계대회 및 전국 규모 각종 태권도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으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공연을 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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