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결선부터는 ‘토너먼트’로 변경

  

66세 이상, 카뎃(유소년), 자유품새 청소년부 분할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대표자회의 전경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품새대회도 겨루기에 이어 경기규정이 일부 개정됐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28일(현지시간) 오후 2시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메리어트호텔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변경된 경기 방식 및 규정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인 품새 결선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다는 것이다. WTF는 지난해까지 예선과 결선을 모두 컷오프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최종 결선에 오른 8명도 각각 경연을 펼치고 받은 점수로 순위를 가려냈었다.

올해도 예선까지는 종전과 같이 컷오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선발된 8명은 예선 성적과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대진표를 작성해 토너먼트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TD(Technical Drector)를 맡은 박영길 WTF 품새기술위원장은 “스포츠 경기의 묘미를 살려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컷오프와 토너먼트를 혼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부문을 세분화해 메달 개수를 늘린 것도 이번 대회 특징이다.


참가국 대표자들이 새롭게 변화된 경기 규정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만 12세부터 14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카뎃(Cadet)부문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종전 17세 이하 주니어부문이 17세 이하 15세 이상으로 축소됐다. 61세 이상으로 분류됐던 장년부도 65세 이하와 66세 이상으로 나뉘었다.

태권도 동작을 사용해 자유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프리스타일도 역시 17세 이하와 18세 이상 두 개 부문으로 늘어났다.

WTF는 지난해까지 1인당 세 개 부문 중복 출전이 가능했던 것을 두 개 부문으로 제한했다. 중복 출전으로 인한 경기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특정 선수들의 메달 독식을 방지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담겨있다.

채점 규정도 소규모 변화를 가져왔다.

박 위원장은 “동작이 끊어졌을 때 감점을 주기로 했다. 태권도 품새의 연결동작을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과도하게 높은 발차기 등 정확성을 벗어난 표현력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임 황인식 품새 심판위원장이 세부적인 경기룰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황인식 사범(국기원 이사 겸 강사)이 품새 심판위원장으로 공식 활동에 나섰다. WTF와 국기원 품새 실기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 정확성보다 역동적이면서 실전적인 표현이 되는 기술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0일(현지 시간)부터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나흘간 진행되는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는 총 46개국에서 704명이 출전해 접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은 프리스타일을 제외한 공인품새 부문에 남자 8명, 여자 6명이 출전해 9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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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품새를 올림픽 종목에 올려야 한다.
    왜냐면 태권도는 공격무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겨루기보다는 오히려 품새에서 진짜 태권도를 경험할 수 있다.

    2014-11-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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