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전 국기원장, 중국 태권도세미나 감동 물결

  

무토차이나, 이규형 사범 초빙 지도자세미나 개최… 중국 전역서 150명 참가


이규형 대사범이 중국 태권도 지도자를 대상으로 기본동작을 지도 중이다.


중국 대륙의 태권도 사범들이 이규형 대사범의 가르침에 고개를 절로 숙였다. 왜 태권도계에 큰 스승인지를 체감했기 때문이다. 지도 이외 바른 품행과 행동에 태권도 지도자의 자질과 자세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13일 오후 중국 충칭에 있는 파슈 중고등학교(重庆巴蜀中学) 대강당에는 우레와 같은 큰 박수가 교정 바깥까지 울렸다. 이는 중국 태권도 지도자들이 이규형 대사범에게 사흘간 지도를 받은 교육생들의 감사의 인사였다.

국기원장을 역임한 이규형 대사범(계명대 석좌교수)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중국 충칭에서 중국 전역에서 모인 태권도 지도자를 150여 명을 대상으로 정통 태권도를 전수했다. 그 어떤 기술보다 예의와 정신 그리고 철학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무토 차이나(MOOTO China, 지사장 장홍희) 주최로 열렸다. 명인 초청 세미나는 대부분 북경, 상해, 청도 등 대도시에서 열리는데, 이번 세미나는 내륙 지방도시에서 열려 그동안 장거리로 참가하지 못한 여러 지도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기본동작을 응용해 맞춰 겨루기 교육을 하고 있다.


무토차이나는 매년 태권도 명인을 초빙해 정기 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태권도 열기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도자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다. 그동안 소외된 도서지역 지도자와 배움의 기회가 적은 지도자를 초청해 기회를 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럼에도 이번 세미나에는 애초 대상에 없었던 북경과 상해 등 중국 전역에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초빙 사범이 이규형 전 원장이라는 소식을 들은 지도자들이 뒤늦게 지원한 것이다. 애초 100명 정원으로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막바지 지원요청이 늘어 어쩔 수 없이 150명까지 수용하게 됐다.


교육생들이 심신 수련 중이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태권도의 기본’이었다. 스승과 제자 간의 예의부터 지도자의 역할, 태권도 지도자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철학, 정신 등 덕목을 강조했다. 실기로는 기본동작과 품새, 격파 그리고 태권무 등 다양한 기술을 등급별로 나눠 보조사범과 함께 진행했다.

교육 내내 장소를 제공한 충칭 파쇼중고등학교 학교장과 교사들도 세미나에 참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파쇼중학교 교장은 “태권도가 이렇게 멋지고 바른 행동과 예절이 바른지 몰랐다”면서 그동안 태권도를 안 하는데 이번 교육 참관을 계기로 곧바로 태권도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친 이규형 대사범은 “그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국제 태권도 세미나를 한 경험이 많다. 그 중 이번 교육생들은 계속해 진지한 표정으로 사흘 동안 힘든 일정을 잘 따라와 줬다. 그러니 나 역시도 절로 힘이 나서 더 많이 지도해 주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미 중국은 각 성에서 핵심적으로 태권도를 보급 중인 것으로 안다. 단순히 올림픽 태권도 엘리트 선수배출보다도 무예로서의 태권도에도 상당한 큰 관심이 많다. 이들 중국 내에 여러 지도자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앞으로 중국 태권도가 큰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중국 태권도 성장을 내다봤다.


무토차이나 장홍휘 지사장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장홍위 무토차이나 지사장은 “이규형 큰 스승을 이곳 먼 곳까지 모실 수 있어 먼저 교육생을 대신해 함께 감사드린다. 인근 지역에 지도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 했으나 먼 곳에서도 참가해 놀랐다. 첫날부터 교육생들이 내게 찾아와 고맙다고 하더라. 사흘간 반응이 매우 뜨거워 앞으로 지역별로 정기 교육을 개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도자 교육에 참가한 리시앙 사범(좌)과 수아오 사범(우)


베이징에서 온 리시앙 사범(李响,24岁,北京)은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태권도 품새를 잘할지 고민이 많았다. 노력도 많이 했다. 그게 중요한 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던데 태권도 실력보다는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인격이 먼저 되어야 진정한 사범이 될 수 있다는 이규형 대사범님의 말씀이 큰 울림을 주었다”고 말했다.

중국 산동성 교남에서 온 수아오 사범(27, 山东济南)은 “단순 기술전수가 아닌 진정한 태권도 모국의 태권도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정신과 인격 그리고 태권도 실력까지 배울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 돌아가서 우리 수련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해줄 것 같아 벌써 설렌다”고 희뭇한 표정을 지었다.

[무카스미디어 = 충칭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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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종자

    태권도 인간문화재가 되야 할 분 이시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저 분을 만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지더구만...

    2016-07-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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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이제그만 내려와라. 할줄아는게 머가 있다고 아직도 이렇게 눈에 보이는 쇼를 하고잇는지원.
    사람들이 칭송해줄때그만하고태권도계에서 이제그만 떠나라.
    나는 당신의 이중성을잘알지 .

    2016-03-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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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급속도로 저변확대 되는 중국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태권도인들의 큰 사범으로 전세계 많은 지도자들의 롤 모델이 되어 주실거라 믿습니다.

    2014-11-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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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존경하는 이규형교수님 고생많이하셨습니다. 항상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고 봉사하시는 자세 지도자로서 본받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마음으로 바랍니다.

    2014-11-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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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인

    역시 이규형 대사범님의 찰학과 교육 역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분과 함께 있는 것만 해도 누구나 저절도 느낄 수 있는 태권도의 대가이자 열정이 넘치는 분입니다.

    2014-11-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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