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태권도 관장들… 이번엔 KTA에서 집회, 무슨일?

  

일선 태권도장 현안 두고 전태연․한태연 공동 집회, 김태환 회장과 면담 요구


KTA 앞에서 집회… 또 무슨 일일까?


태권도 지도자들이 대한태권도협회가 있는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어린이통학차량 신고의무화 현안을 두고 일선 도장을 위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가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한 대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관장들의 불편한 심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일(목) 그동안 도장 현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오던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다인공동체제, 한태연)와 전국태권도도장연합회(회장 김동석, 전태연)가 이번에는 KTA 사무실 앞에서 KTA의 실제적 행동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번 집회에는 한태연과 전태연 소속 약 50여명 관장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KTA 사무실 현관 앞에 모여 일선 관장들의 권익을 요구하는 한편 KTA를 향한 불만과 성토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호소문을 통해 그들의 불만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태권도차량 유상운송법 문제를 거론하며 △KTA 김태환 회장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검토하고, 국회 개정 발의 안을 제출할 것 △국토교통부에 시행방침을 유예시킬 것 △헌법소원 법적절차를 위한 변호사 선임을 해줄 것 등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태연 김한창 공동부대표는 <무카스>와 현장 인터뷰에서 “지난 달 23일(월)에도 KTA에 직접 온 적이 있다. 성재준 전무이사, 김무천 사무국장 등 관련 담당자와 어린이통학차량 및 동승자, 학교태권도교육, 심사제도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면담했다”며 “그런데 그 당시 협의했던 ‘도장분과 신설 및 투자’와 관련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불만을 보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장 대표들은 지난 달 KTA를 방문해 당시 현안과 관련하여 실무자들(성재준 전무이사, 김무천 사무국장, 이종천 책임연구원 등)과 토의를 한 바 있다. 이 당시 주요 토의 내용은 △어린이통학버스 동승자, 도색, 개조 국회발의의 건 △학교태권도교육에 관한 건 △심사제도에 관한 건 등이었다.


태권도 지도자들이 KTA 사무국 앞에서 실무진들에게 김태환 회장과 면담을 요구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도장 발전을 위한 KTA의 적극적인 지원과 문제해결을 약속받았었다. 그러나 이후 이 약속들이 지켜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한태연과 전태연은 이 부분을 항의하러 온 것이다.

KTA 측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류호윤 운영부장, 이종천 연구원 등이 나와 사태 진화에 나섰다. 성재준 전무이사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주니어, 카뎃, 장애인 태권도대회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마땅한 대응은 이뤄질 수 없었다. 즉 당장 사태 진화만 했을 뿐 가장 근본적인 관장들의 요구는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관 앞 시위가 무르익을 즈음, 한태연․전태연 대표자들은 KTA 내부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실무진들(유호윤 운영부장, 이상헌 경기부장, 이종천 연구원 등)과 심층 면담 시간을 가졌다.

한태연․전태연 대표자들의 요구는 분명했다. ‘지난 달 23일 면담 때 약속한 부분을 지키라는 것. 무엇보다 일선 도장을 위한 투자와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었다.

토의는 약 1시간 30분여 진행됐다. 주로 한태연․전태연 대표자들의 질문과 요구, 성토를 듣고 그에 따라 KTA 측이 설명과 해명을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정확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성재준 전무이사 등과 같은 실무자들이 부재한 상태에서 토의가 가지는 한계는 분명했다.

급기야 한태연․전태연 대표자들은 KTA 측에 김태환 회장과의 면담을 신청했고, 정확한 일자를 받을 때까지 갈 수 없다고 버텼다. 결국 10일 오후 5시까지 면담여부 및 일자를 알리겠다는 KTA 측의 답변을 받아낸 후에야 그들은 토의를 마무리 지었다.

한태연․전태연 측은 다음 날인 10일 이뤄진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일선 도장에 큰 위기로 작용할 수 있는 어린이통학차량 의무등록신고 및 동승자 고용 건, 학교태권도수업 건, 심사제도 관련 건 등과 같은 부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 행동을 취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KTA 김태환 회장과의 면담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집회를 가질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목) KTA와의 면담을 끝낸 도장 대표자와 참석자들은 이후 일선 관장으로서의 어려움과 고충을 토로하고 관련 행정부처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를 찾았다.

[무카스미디어 = 정길수 수습기자 ㅣ press01@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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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앞으로 50명이 아니라 5천명이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일선 관장님들 이제 참을 만큼 참 았습니다....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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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말하자!!

    정말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에 나서서 하시는 모습..... 감사드립니다....
    집회를 하는 줄 알았다면 더 많은 관장님들이 모이셨을 텐데 아쉽습니다.
    한태연 전태연 여러분 응원합니다. 괜히 앞에서는 말도 못하면서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같잖은 사람들 이야기는 무시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입 다물고 있는 각 지부협회장들 당신들은 정말 누굴 위해 그 자리에 있는 지 묻고 싶네요....

    2015-04-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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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리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소속 회원여러분?
    본인들 대표가 누구인줄 알고나 있습니까?
    다인공동체라는데 그 다인이 누구인줄 아는분 아마 없을것입니다
    관장님들 입맛 맞춰가면서 앞으로 뭘 더 할지 궁금합니다
    드러내지 않고 움직이는 다인들?
    개운한 느낌은 안듭니다

    2015-04-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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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사랑

    기자님 사진속 사람만 봐도 50명은 넘을거같은데요 ㅋㅋ

    2015-04-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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