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도장 입문을 위한 어린이 3일 테스트

  

공권유술 강준 사범의 허튼소리 64


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공권유술의 입문을 위해 3일 테스트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것은 공권유술 도장을 개관한 날로부터 지켜지는 문화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수원영통도장의 어린 딸도 자신의 도장에서 공권유술을 수련을 시킬 때 3일 테스트를 통과하여야만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고 함께 수련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나의 아들이 근처의 공권유술도장이나 또는 협회수련관에서 수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이러한 의식을 통과해야 할 것입니다.

학부모나 아이들이 여러 도장을 돌아다니며 자기 자녀들에게 맞는 도장을 선택할 권리가 있듯이 무술을 지도하는 지도자역시 수련생을 받아 사제 간의 연을 맺어 제자로 받아들일 선택의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권유술도장에 입문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처음 도장의 수련생들과 대면했을 때 같은 무우(武友)수련생들은 그가 무사히 3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격려를 해줍니다.

일단 3일 테스트를 통과하면 학부모는 1년, 3년, 5년, 7년짜리 중 하나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정식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나는 돈을 줄테니 당신은 우리 아이를 잘 가르치시오!” 이런 식의 발상이나 “우리는 손님이니 당신은 고객을 위해 열심히 지도하시오!”라는 학부모의 일방적인 요구에 너무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려는 학생은 배우려고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도장의 수련생들과 조화있게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하며, 지도자의 말을 경청하고 가르침에 잘 따를 수 있는 기본적인 가정교육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에게 지도해야할 최소한의 가정교육도 되어 있지 않다면 무술도장에 무술을 수련하기 위해 보내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것입니다.

부모의 인성이 개차반(犬茶飯)에다 자녀의 교육에 무관심하다면 무술도장의 관장이 아무리 좋은 매뉴얼을 도입하고 최고의 인성교육시스템을 발동한다고 하더라도 자녀의 인성자체를 변화시키기 어렵게 됩니다.

공권유술 지도자연수는 공권유술의 사범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공권유술의 수련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파악하거나 기술체계를 공부하는 사범프로그램의 한 과정입니다.

대부분 무술도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했거나 새롭게 무술도장을 오픈하려고 하는 지도자들입니다.

선생이 기술을 설명하거나 시범을 보일 때 대체적으로 짝다리를 짚고 삐딱하게 서있거나 선생에게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거나, 도장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절문화조차 모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이러한 지도자에게 학생들이 공권유술을 배우게 하는 것이 두렵기까지 합니다.

배우려는 아이가 버릇이 없다면 그 부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련생의 행동을 보면 그의 선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도장에 지켜야할 도장예절문화를 충분히 이해시키고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무술도장경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을 모르면 도장을 경영할 수 없습니다.

연수를 진행하면서 매번 놀라는 것은 무도지도자가 되려는 사범들이 기술만 배우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도장의 지도자는 학생들에게 기술을 지도하여 능숙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지도하는 과정을 몸에 배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도 지도자는 예절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무도의 원칙을 지키며 지도하면 제자들이 원칙을 지키며 수련을 하고 그 원칙은 가정과 학교에서도 지켜지게 됩니다. 도장의 활성화는 지도자의 태도와 도장예절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활성화되고 있는 도장의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지도자가 어떤 기술을 지도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보지 말고 어떻게 지도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눈여겨본다면 그곳에는 지도자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매너와 도장 수련 프로그램 시스템이 있을 것입니다.

무도의 수련프로그램은 훈련이 아니라 교육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3일 테스트 과정처럼 무도도장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사범님들 또한 3개월정도는 지도자 테스트를 거쳐야 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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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dlek74

    허튼소리

    2015-04-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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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마지막 교육 이계 굉장히 중요 합니다..
    인간 됨됨이가 안되어 있어면 운동 한 아이들은 흉기들고 다니는거랑 똑 같습니다...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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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범

    3일테스트 과정, 지도자와 수련생 모두에게 좋은 제도인 듯 하네요.~

    2015-04-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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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네요

    좋은내용인것같습니다.^^

    2015-04-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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