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꿈나무 이창현… 사랑과 나눔 실천하며 하늘나라

  


학교서 추락해 뇌사, 다섯 명에게 장기기증…
전국종별선수권 우승 및 전남도대표 선발


초등학교 시절 전국대회 금메달을 딴 이창현 군

장래가 촉망받던 한 태권도 엘리트 꿈나무가 안타까운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제 중학교 3학년. 만 14세의 어린 나이다.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다섯 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장기를 기증한 것.

12일 태권도 엘리트 선수로 최근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2015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중부 플라이급 3학년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창현 군이 뇌사 5일만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의 원인은 추락에 의한 뇌사. 지난 7일 2층 창밖에 누군가 숨겨둔 신발을 찾다가 4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하필 비가 내려 평소와 달리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이 골절돼 정신을 찾지 못했다.

지난 11일 이 군의 부모는 평소 아들이 어려운 사람을 지나지지 못하는 성품을 존중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생사를 고비를 넘나드는 다섯 명에게 새 생명을 주기로 한 것. 12일 순천성가롤로병원에서 이 군의 폐장, 간장, 췌장, 좌우 신장 등 다섯 장기를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

이 군의 가족은 “창현이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창현이의 꿈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장기 기증을 통해 우리 아이의 못다 핀 꿈을 그들이 꼭 이뤄주길 바란다”며 “이별이 쉽지 않지만, 장기 기증을 통해 착한 창현이의 마음을 알리고 그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군이 최근 전남 도대표에 이어 KTA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군의 갑작스런 사고에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며 내일의 국가대표의 꿈을 꿨던 동료들도 크게 놀랐다. 그를 지도했던 스승 A씨는 “너무도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때에는 늘 2등을 해 안타까웠는데, 최근에는 1등도 자주해 너무 대견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라며 침통해했다.

최근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 군은 전국소년체전 전라남도 대표선수에 선발되기도.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에 키가 170센티미터 이상으로 커 동체급에서 신체조건과 실력이 뛰어나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태권도를 유독 사랑했던 故 이창현 군이 하늘나라에게 편히 쉬도록 여러 태권도인이 추모가 이어지길 바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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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현 #중동중 #장기기증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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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어

    마지막까지 너는 착했고 마지막까지 감동을 줬어 모두들 똑같은 생각일거야 거기서 잘바라보고있지?? 정말 나 잘하고 있어 혹시나 내가 잘못하고있다면 바로잡아줘 모두들 보고싶어해

    2016-09-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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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너무안타깝네요
    자식을키우고있는부모입장에서가슴이미어지네요
    하늘나라가서못다이룬꿈꼭이루길간절히바랍니다

    2015-04-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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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믿에 임혜림씨에게 묻습니다.사고의 원인을 만인에게 알려 경각심도 줄겸 또 저같이 이런 사고가 있었는지도 모르느 사람들에게 알려 줄겸 사고원인의 글을 올리는게 당연 한게 아닌가요? 안그러면 쓸데 없는 우언비어와 궁금증만 더한게 아닌가요?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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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까지 고귀한 선행으로 떠나 마음이 더욱아프네요...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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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혜림

    꼭 사고원인을 넣어야지만 한걸까요.언론의 이목을끌기위한 글 안타깝습시다.부탁드립니다.사고원인부분 삭제부탁드려요.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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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장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고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난간이 시설물 점검 해봐야 합니다....

    2015-04-1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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