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공권유술이 밥 먹여 주더라!

  

공권유술 강준 사범의 허튼소리 66


세상은 인류의 탄생시절부터 팔고사고를 반복해가면서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팔고 있는가? 내가 파는 것이 무엇인가? 한번쯤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이나 외국이나 공권유술 지도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가 뭔지? 그리고 무엇을 사람들에게 팔고 있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어리둥절할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인성을 교육시키고 예절을 가르치며 성인들에게는 건강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라는 상투적인 표현은 이제 식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무술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이제 그저 그렇고 그런 멘트가 되어 버렸어요.

나이키 매장에서는 신발이나 모자 같은 스포츠웨어를 팔고 맥도널드에서는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를 팝니다. 최소한 그들은 자신이 정확히 무엇을 팔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술인은 무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팔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권유술 사범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공권유술의 와술만을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면 그것은 공권유술이 아닌 거에요.

와술을 집중적으로 수련받던 수련생들은 공권유술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차라리 브라질유술 블랙밸트에게 배우는게 낮다고 생각합니다.

와술은 공권유술속에 포함된 파트고 그 파트는 공권유술을 완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그것이 공권유술이 아니라는 것이죠.

수기만을 수련하면 그것은 복싱이 됩니다. 킥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공권유술의 경우는 월~금요일까지 MMA처럼 주짓수, 레슬링, 킥복싱 이런 식으로 나누어서 수련하지 않습니다. 공권유술의 프로그램에는 그렇게 나누어서 수련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걸 따로 따로 연습을 해서 합쳐놓는 구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공권유술 프로그램을 정확히 이해하면 경탄스러움을 금치 못할 겁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해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어요.

완전히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을 하게 되면 공권유술의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공권유술 수련생들이 처음부터 브라질 유술이나 킥복싱같은 체육관에 등록하지 않고 공권유술도장에 입관하기를 선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것은 공권유술 만의 색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였을거에요. 그러므로 공권유술 지도자는 지도자가 되는 순간 더 많은 훈련과 이론을 정립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바로 공권유술을 지도하는 수련생에게 질 좋은 수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공권유술 지도자가 노력하지 않고 공권유술이 무엇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미테이션이(imitation)이나 불량품을 팔아먹는 겁니다.

우선은 눈속임으로 제품을 팔수는 있지만 곧바로 제품에 하자가 생길 것이고, 신용이 떨어지고 그것은 곧바로 불신을 낳게 됩니다.

꼭 공권유술 뿐만이 아니라 판매업, 교육업, 농업, 서비스업 등의 대부분의 업종이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모든 제품과 모든 서비스엔 저마다 브랜드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운영하는 공권유술 도장 마케팅 활동 역시 결국 도장의 브랜드를 파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공권유술 도장성공의 열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2. 수련생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3. 그것으로 인해 긍정적인 브랜드를 연상하게 만들어내고
4. 브랜드의 품질을 향상 시키고
5. 도장의 지역적 브랜드를 절대 독점할 수 있도록 공권유술 협회와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능력과 가치를 잘 팔수만 있다면 여러분의 지역의 공권유술 도장은 그 자체로 좋은 브랜드가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분은 여러분의 도장을 파워브랜드로 만들어야 합니다.

가령 5월 11일 진주에서 새롭게 오픈하는 공권유술 전문 평거도장의 성공여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권유술 평거도장”자체가 유명해져야하고
2. 김상태 사범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야 하며
3. 주변사람들이 김 사범에 대해서 긍정적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게 하고
4.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5. 공권유술협회에서 김 사범에 대한 신뢰를 높이 평가하여 법적이나 인간적으로 그의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합니다.

이제 업종과 직종을 불문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협회수련관 앞에 삼거리에서 리어커를 놓고 과일을 판매하는 아저씨가 있어요. 벌써 30년이 넘도록 한 자리에서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바로 앞 중앙시장에만 가면 싸고 싱싱한 과일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은 꼭 리어커 아저씨에게 과일을 삽니다.

과일에 관심을 가지고 서성거리는 사람들에게 아저씨는 맛이나 보라며 사과나 귤같은 과일하나를 집어 건냅니다.

내가 볼 때 그 분이 대학의 경영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마케팅 공부를 따로 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사람들을 물건을 팔려는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가족처럼 정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거에요.

공권유술 도장에 문의를 하러 온 사람들의 99%가 대부분은 도장에 입관하는 원인도 이와 비슷합니다.

최강의 실전무술을 원하거나, 건강을 원하거나, 다이어트를 원하거나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던 최상의 질 갖춘 상품을 제공하면 되는 겁니다.

예전 함께 수련했던 선배님께서 “공권유술해서 밥 먹고 살 수 있겠냐?” 라고 물었을 때 “공권유술이 밥 먹여 주던데요?”라고 받아쳤을 때 그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선배가 나에게 어째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나나 여러분이나 남들이 안하는 것을 하고 있어요.

이것이야 말고 가장 메리트(merit)있고 무도인으로써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문제는 공권유술 지도자가 스스로 좋은 상품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글 = 강준 회장 ㅣ 사단법인 대한공권유술협회 ㅣ master@gong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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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유술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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