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 전력분석, 이제는 변해야 한다

  

상시 전력분석관, 체계화된 전력분석 프로그램 필요


한국 태권도의 국제경기력 향상을 위한 우선순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체계화된 전력분석이다.

일회성 전력분석관의 선임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국제대회 경기력의 평준화, 그리고 해외 강호들의 등장으로 증명되었고, 실효성있는 전력분석 제도 도입의 절박함이 대두되었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차지한 김태훈(오른쪽)의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결승전 장면.


과거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전력분석관 선임 및 국제대회 파견은 인맥과 보은, 그리고 챙겨주기 식으로 관행처럼 이루어졌고, KTA 내부에서조차 전력분석 보고서를 민망해서 보여줄 수 없다고 답변할 지경이었다.

지난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전력분석관 파견 역시 이러한 비판의 연장선상에 놓여있기는 마찬가지였다.

KTA 역시 2016년 리우올림픽을 대비, 그리고 향후 보다 체계화된 전력분석관 제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대회 때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수준의 전력분석이 아닌 보다 시스템화된 전력분석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정된 자원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팀도 영국 GB 팀처럼 UK스포츠로부터 직접 수십억의 예산을 받아 전권을 행사하며 태권도 퍼포먼스만에 투자할 여력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국제대회에 파견되는 대표 팀 코칭스태프는 모두 일정부분 전력분석관 역할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실질적으로 시스템화된 전력분석 제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 성재준 전무이사는 “대한체육회서 예산지원을 하고 있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지도자로 박정우가 선임되어 있다. 지난 강화훈련단 코칭스태프 경험도 있어 일단 박정우 감독을 전력분석관으로 임무를 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태릉선수촌에서 상근도 가능한 전력분석관을 한 명 더 선임하는 것 역시 고려하고 있다. 기존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코칭스태프 중 한명을 전력분석 임무를 맡는 역할로 바꿀지, 혹은 비교적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협회 예산을 투입해 따로 전력분석관을 뽑을지 고민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핵심은 일회성 전력분석관 파견이 아닌 상시 전력분석관, 그리고 강화훈련 프로그램과 국제대회 현장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전력분석 프로그램이다.

가령, 태릉선수촌 야간훈련 시간을 활용해 각 체급 주요 해외선수를 대상으로 해당체급 선수와 담당 세컨드, 그리고 전력분석관이 함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훈련 프로그램 고려해 볼 수 있고, 대회 현장서 다음 대전 선수의 직전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현장 전략을 짜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떤 방식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현 대표 팀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며, 대표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되어야 한다.

앞으로 리우올림픽까지 약 1년 2개월, 보다 구체화되고 실질적인 전력분석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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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사범

    해외만 가면 터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WTF 의 Rule 을 무시하고 그 잘난 KTA 의 Rule 에 따라 연습을 했기 땨문이라는걸 알기나 하는지?지도자 들은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세계 태권도인들이 비웃는걸 아시기나 합니까?

    2015-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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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다 옳은신 지적 입니다.하지만 중요한게 빠졌습니다. 다름아닌 경기 Rule 인데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WTF 의 Rule 을 무시하고 그 낤은 KTA Rule 을 사용 합니까? 제발좀 우물안의 개구리 정신을 버리고 시대에 맞게 운영 하세요.

    2015-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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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소위원로라는 양반들 때문에 발전은커녕 후진을 하고 있다는걸 아십니까?

    2015-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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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으로 답답하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전력분석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업무입니까? 다른 국가, 타 종목을 살펴보십시요. 전력분석분야는 최소 전력분석을 위한 이론과 실기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또한 전력분석관들은 전력분석을 위한 여러 자격검증을 통해 선발되고 있습니다. 전력분석의 능력이 운동을 잘 가르키고 운동을 오래했다고 우수한 능력을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예산예산 하시는데.. 말도안되는 임원들 돈 챙겨줄 바에 유능한 전력분선관 선임해서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제발 협회분들 정신좀 차리세요.

    2015-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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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

    전력분석관은 전임지도자가해야할 임무가 아닙니다 상대방의 전력을 분석해서 자료로 만들어서 전임코치진에게 주는것이임무입니다 그런자료들 토대로 훈련방법을 정해서 훈련키는것이 지도자의임무이고요 한심합니다 지도자보고분석원시키는것이 그냥 눈으로보고 종이에적어서 아님 비디오보면서 상대방분석하는것은 구시대적인 방법입니다~~ 제발좀 예산예산 하지마시고요 쓸데없는 말한마디못하고 겨루기경험도없는 명예감독자리에 분석원몇명더뽑는것이 더좋지않을까생각합니다 제발 영감님들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을 위해 이제좀 자리를 놓아주세요 그런원로분들때문에 평생운동에목숨바쳐 훈련했던 어린친구들이 너도나도 전부 순경하러 경찰로 빠져나가는게 아닐까요

    2015-07-0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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