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GP] 검은 진주의 기적… 코트디부아르 월드GP 첫 우승

  

코트디부아르 셰이크 살라 씨세 남자 -80KG 급부상, 결승서 아론 쿡 제압


셰이크 살라 씨세가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고 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이번 월드 그랑프리의 대이변 중 하나다. 검은 진주의 나라 코트디부아르가 월드GP 사상 첫 금메달을 배출했다.

15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디나모 경기장서 열린 ‘201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1’ 남자 -80KG급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아론 쿡이 무명의 코트디부아르 셰이크 살라 씨세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 체급에 우승은 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셰이크 살라가 차지했다. 오른 발 몸통 커트를 주무기로 아론 쿡의 공격과 반격을 모두 제압했다. 예상을 깨고 1회전 5대1로 크게 앞섰다. 기선을 제압당한 아론 쿡도 조금은 당황했다.

셰이크 살라는 지난 해 맨체스터 그랑프리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아론 쿡을 상대로 결승무대에서 설욕해 더욱 기뻐했다. 또한 최고의 스타인 스티븐 로페즈 역시 지난해 패배를 기권승으로 설욕했다.

2회전 셰이크 살라의 오른발 커트는 더욱 송곳처럼 강했다. 공격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아론 쿡의 공격을 앞발로 제압했다. 7대2로 5점차로 경기를 마쳤다. 3회전 아론 쿡은 큰 점수차를 뒤엎기 위해 회전동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셰이크의 견제에 걸리고 말았다. 마지막 1초까지 땀을 쥐는 승부를 벌인 끝에 11대4로 완승을 거뒀다.


셰이크 살라가 이기는 상황에서도 계속 공격을 퍼붓고 있다.


월드GP 사상 코트디부아르 첫 우승자가 배출된 순간이다. 셰이크 살라는 경기장에 주저앉아 감격의 세리모니를 이어갔다. 패배한 아론 쿡도 한참을 아쉬워했지만, 마지막 결과에 승복했다.

운도 따랐다. 준결승에 오른 셰이크 살라의 상대인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한 것. 상대했다면 결승에 못 오르거나 엄청난 체력을 소비했을 수 있다. 반면에 아론 쿡은 말리의 쿨리발리 이스마엘을 3회전에 얼굴 돌개차기로 짜릿한 KO승을 거뒀지만, 체력소비는 적지 않았다.

셰이크 살라는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내게 패배를 안겨줬던 아론 쿡과 스티븐 로페즈를 이기고 우승해 기쁘다. 우승하기까지 많이 힘이 된 우리 코치와 많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나라에 이 기쁨의 우승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카스미디어 = 모스크바 |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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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아론쿡 #셰이크살라 #검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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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태권도 인기 많을려면 그냥 영국이나 멕시코 같은데 금메달 안겨줘라..태권도 소중히 하는 국가에 메달 돌아가야지 인기가 있지..마케팅은 영국이 잘하니깐 금메달 안겨주면 알아서 태권도 고급스럽게 포장해줄거고..경제력 좀 있고 올림픽에 금메달 없는 멕시코나 그런 나라가 메달 따야지 태권도 흥행에 도움이 되지..백날 중국 한국 이란 메달 따봐야 태권도에 도움도 안되..미국 러시아 같은 메달 많이 따는 나라도 태권도 메달 귀한줄도 모르고 티도 안나고..하지만 세상일이 뜻대로 안되는게 문제지...

    2015-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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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굴의의지

    셰이크살라는 불굴의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실력으로는 안되니 투지로 밀어 부쳐서 애론쿡의
    기술이 못나오도록 만든 경기였습니다. 애론쿡은 밀기 즉 커트시키는 발차기를에 대비해야 됩니다. 신장이 작다보니 커트발차기에 불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김소희선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이끌어 내서 보기 좋았습니다. 58킬로
    경기 또한 선수들의 박진감에 반했습니다. 전부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대회인듯 합니다.

    2015-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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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론쿡과 타제굴

    아론쿡은 나이도 25세로 아직 젊고 태권도를 터키의 타제굴 선수와 함께 갖아 재밌게하는 선수중 한명이다. 일단 상대선수는 로페스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하는바람에 체력을 비축했던 반면 아론쿡은 준결승에서 체력을 소진해버려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다..이것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이 준결승을 다음날 치루도록하는 스케줄 변경이 필요하다. 아론쿡 같이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가 체력에서 불리해서 경기에 진다면 공정하지못하기때문이다. 준결승에서 상대를 KO시키는 장면은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015-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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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론쿡

    아론쿡 진짜~ 운 없네 메져대회에서 금메달하고 궁합이 안맞음..브라질리우올림픽 금메달 못따면 나이로 봐서 은퇴인데 안타깝네..근데 관중석 텅빈 것 보면
    간부급들 무슨 생각할까. 8개체급우승자를 어떻게 다 맞추냐. 요즘 UFC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이 이런 시시한 태권도경기에 자비로 유료입장하지 않음. 화려한 태권도경기의 과거로 돌아갑시다제발.

    2015-08-1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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