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서 발표한 ‘태권도박애재단’은 무엇?

  

‘2015 유엔 세계 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WTF시범단 태권도시범 선봬!


WTF 조정원 총재가 UN 평화의날 행사에서 태권도를 통한 난민돕기 운동방안을 밝히고 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UN이 ‘2015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축하 행사에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 WTF시범단을 특별 초청했다. 여기서 조정원 총재는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태권도시범단의 화려한 시범공연으로 유엔 관계자의 혼을 빼놓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뉴욕에 위치한 유엔(UN)본부에서 개최된 ‘2015 유엔 세계 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WTF의 ‘태권도박애재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현재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말처럼 스포츠와 올림픽운동은 난민들을 인도주의적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박애재단은 이 난민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는 태권도는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무예 스포츠다.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교육을 통해 올림픽 정신과 세계적인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터키의 한 해변에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루디(Alan Kurdi)가 익사한 채 발견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이후 전 세계는 물론 IOC와 국제 스포츠 조직이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IOC는 지난 9월 4일 성명을 통해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의 난민 지원기금을 긴급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박애재단을 준비해온 WTF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스위스 로잔에 있는 WTF 로잔사무소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의 석학과 경제인, 태권도계 인사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순조롭게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WTF시범단이 유엔 평화의 날 행사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고 있다.


WTF는 시범적으로 이르면 연내 난민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범과 의료 봉사단원 파견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난민촌 관련 봉사 재단 설립 프로젝트는 국제 스포츠 연맹 중 WTF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08년 여름부터 태권도평화봉사단(Taekwondo Peace Corps)을 출범시켜 현재까지 약 100여 개국 이상에 1천300여 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왔다.

또한 WTF는 태권도평화봉사단을 확대한 모든 올림픽 종목이 참여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Sport Peace Corps) 출범을 위해 유엔(U. N) 및 IOC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태권도 시범 역시 유엔 본부에서 처음 있는 일로 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 평화의 날 기념행사를 위해 참가한 각국 유엔 대사를 비롯한 유엔 관계자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온 700여 명의 학생들 앞에서 시범을 펼쳤다.

이번 시범은 유엔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에 보답이라도 할 듯 WTF 시범단은 좁은 공간에서 태권도의 진수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환상적인 시범을 본 유엔 관계자와 학생들은 크게 환호했다. 그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시범에 매료된 관중에게 현장에서 태권도 동작을 따라하게 하는 즉흥 이벤트가 이어질 정도였다.


WTF 시범단원이 UN 반기문 사무총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범단이 초청된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은 1981년 6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의 총회에서 당시 의장을 맡은 경희대 설립자 고(故) 조영식 박사가 처음 제안, 매년 9월 21일 UN 연례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다. 고(故) 조영식 박사는 이번 개회식에 태권도박애재단 설립 계획을 발표한 조정원 총재의 부친이다.

매우 특별한 행사에 초대된 조정원 총재는 “유엔 본부에서 그것도 선친인 조영식 박사께서 1981년 처음 제안하셨던 유엔 세계 평화의 날에 세계태권도연맹이 시범을 하게 된 것은 아주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WTF 시범단은 유엔 시범에 이어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West Point), 워싱턴D. C.에 있는 세계은행(World Bank), 태권도 정규과목을 채택하고 있는 초등학교 등에서 시범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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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김운용이나 조정원의 공통점..IOC위원 될려고 발악하다가 태권도겨루기 본질을 망침.
    이게 비태권도인의 한계임..
    지금 겨루기 이지경 만들어 놓고 개인의 명예만 생각하는 거 보면 참으로 개탄스러움..
    당신들이 경기인출신으로서 그 많은 연습과 고통을 극복하고 경기에서 겨우 발펜싱과
    비쩍 마른 멸치들의 앞발공격에 패하여 선수생명 접는 거 모른다면 태권도에 죄를 짓고 있는 것임.

    2015-09-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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