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권도장 교육박람회… ‘비움의 미학’과 ‘공유의 힘’

  

2015 KTA 태권도장 교육 박람회를 마치며 느낀 점


필자가 2015 KTA 태권도장 교육박람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5년 11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태권도원에서는 가슴 벅찬 행사가 있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태환, KTA)가 태권도진흥재단과 공동 개최한 ‘2015 태권도장 교육박람회’가 그것이다.

그동안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분과 위원으로 몇 차례 교육박람회 준비회의를 하며 걱정이 먼저 들었었다.

요즘처럼 태권도계가 복잡하고 힘들어하는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교육생이 올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행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 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몇 번의 회의를 거치고 나온 결론은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교육 박람회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대한태권도협회 강사들을 믿고 힘들어도 진행하자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이번 교육 박람회는 교육생의 숙박과 태권도원 강의장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교육박람회의 원활한 진행과 교육의 극대화를 위해 지도부분과 경영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새로운 형태인 “보고, 듣고, 물을 수 있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교육생 모집을 500명 정도로 잡았다. 500명이란 인원이 태권도원에서 한 번에 강의 할 수 있는 교육생의 인원수 이었기 때문이었다.


참가자를 맞이하는 KTA 도장분과 강사들의 모습


그런데 막상 접수가 시작되자 600명이 넘게 접수를 했고, 부득이 660명으로 마감을 했다.도장이 어려운 만큼 교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번 교육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형태이어서 교육을 신청한 교육생이 일선 도장관장님과 사범님뿐만 아니라 도장 매니저와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생들까지 여러 계층의 교육생이 참가 했다는 것이 일반 태권도장 세미와는 달랐다.

사실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상황이었다. 어떤 수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에 대해 이종천 연구원과도 참 많은 이야길 나누었다.

다양한 계층의 40가지가 넘는 컨텐츠를 이틀 만에 전달한다는 것과태권도계에서는 최초로 실시하는 교육박람회 형태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교육 박람회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대한태권도협회 강사들에게 주어졌고,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대한태권도협회 교육을 통해 보여준 강사들의 교육 경험과 열정을 믿어 보자는 것이었다.

결과는 너무도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헌신적이고 열성적인 강사들이 행사를 마치고 하시는 말씀이 “많은 것을 비우고 가르치기보다는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관장님들과 사범들에게 전달하니 서로가 너무도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교육 박람회를 통해 ‘비움의 미학’과 ‘공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KTA 강사진이 교육 수강생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교육박람회가 끝나면 다시 일선 도장의 관장 또는 사범의 자리로 돌아가 같은 동료로 태권도를 지도 할 강사들이 너무도 고맙고 멋져 보였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다고 했다. 태권도계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돕는 그럼으로 서로가 공생하는 그런 분위기와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 역시 이번 교육을 마치고 다시 일상생활의 태권도 관장으로 돌아간다.즐겁게 운동할 수련생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흐뭇한 마음에 핸들을체육관으로 돌린다.

태권도는 나만의 것이 아니고 서로가 공유하고 비움으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는 진리를 생각하며 이번 교육박람회는 힘들어도 보람된 시간과 행복을 주었다.

어려운 시기 힘들어도 전국 각지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태권도를 지도하는 지도자분들이 교육을 마치고 함께 외쳤던 “내가 변하면 도장이 변하고, 도장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면 나라가 변한다. 아자 아자 파이팅”의 함성 소리가 한동안 귓가에 맴돌 것 같다.

*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이지성 관장 | 대한태권도협회 도장분과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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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길동

    12/2(수)10시
    여의도 새누리당 앞에서 특심 반대 궐기대회가 열린답니다.
    이제 국기원을 향해 우리 도장 관장님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때 입니다.
    공신력 있는 태권도 단체들과 학생들이 모이는 궐기 대회입니다.
    우리 일선 관장님들이 가만히 있으면 제자들에게 할 말이 없어집니다.
    이제는 일어 날때입니다.

    2015-12-0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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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관장

    기대하지 않고 갔다가 열정의 강의를 듣고 힘이 났습니다. 교육해주신 강사분들께 감사합니다.

    2015-11-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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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1스포츠과학연구소

    멋진시간 이였고, 태권도장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계신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으로 바뀔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였습니다

    2015-11-3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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