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시범단 '바쁘다~ 바빠'… 쉴 틈 없는 태권도 외교활동

  

유엔 NGO 컨퍼런스 폐막식… 태권도 시범 통해 세계 난민 청소년들에게 희망 약속


여러 국가 태권도 수련생으로 구성된 WTF시범단이 UN NGO행사에 시범을 펼치고 있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 관계자들이 일제히 큰 박수로 화답했다. 그에 앞서 세계 대표적인 봉사단체에 활동하는 회원들 역시도 탄성을 자아냈다.

종주국 한국을 방문한 이방인들이 똑같이 반응했다. 그게 바로 ‘태권도의 힘’이었다.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컨퍼런스’ 폐회식장. 이 행사의 대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가 맡았다.

세계 100개국에서 2천5백여 명의 NGO대표,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한 곳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시범단(단장 나일한)이 ‘선물-심장을 울리다’라는 주제로 태권도시범을 펼쳤다.

‘나눔과 봉사’라는 NGO단체의 성격을 태권도로 정적과 동적인 강점을 살려 표현하고자 했다. 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 받는 난민 청소년에게 희망을 약속하는 내용이다.

20분간 이어진 시범공연에 관객들은 모두 집중했다. 그 적막은 공연이 끝나자 깨졌다. 일제히 기립 박수로 환호했다. 관객들은 또 자신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그리고 태블릿PC를 꺼내어 감동적인 공연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느라 분주했다.


WTF시범단이 마지막 카드섹션으로 시범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WTF는 이번 공연에 국제 태권도 단체답게 한국은 물론 멕시코와 콜롬비아, 중국, 브라질, 독일 어린이시범단이 함께 어울려 감동의 시범을 펼쳤다. 특히 영어로 내레이션을 하고, 엔딩은 ‘당신은 세상에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를 합창했다.

연출을 맡은 서미숙 연출감독은 “춥고 배고픈,,, 세상의 고통 받는 아이들의 절규에 이어 아이
들은 사랑의 전도사 선인들의 인도로 백절불굴의 태권도를 접하게 된다. 강건한 신체와 꿈과 희망으로 수련한 아이들은 인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이 다시 성정하여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희망의 빛이 될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다”고 소개했다.

나일한 단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재난으로 집을 잃은 난민이 크게 늘고 있다. 우리 시범단은 지난해부터 요르단과 네팔 현장을 방문했다. 단원들이 난민들이 겪는 고통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미래 큰 꿈을 가져야할 청소년에게 희망을 줘야할 것 같아 그게 태권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시범을 통해 기획을 하게됐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를 돌며 태권도를 알린 WTF시범단이 UN NGO시범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WTF시범단은 지난 한 달간 이태리 로마, 스위스 제네바, UN 유럽본부, 중국 청두, 국제로타리세계대회, UN NGO컨퍼런스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돌며 각각 다른 주제의 태권도 시범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 이 과정에서 단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쉴 틈 없이 전 세계인에게 다가가 태권도로 기쁨과 감동, 꿈과 희망을 주는 WTF시범단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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