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현곤 사범, 10년 연속 세계문화엑스포 ‘개근’

  

10회 연속 행사 참여로 문화엑스포 성장의 산증인, 영어통역 등 재능 기부도


10년 연속 엑스포를 찾은 이현곤 사범(미국)


올해로 열 돌을 맞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태권도공원 조성지로 최종 선정된 무주를 태권도의 본고장으로 구축하고, 태권도 분위기 고조를 위해 시작됐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제는 태권도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성장 배경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역할도 크지만 해외 한인 태권도 사범들의 보이지 않은 도움이 절대적이다. 태권도 불모지인 무주에 미래 태권도 성지로 구축할 태권도원의 청사진을 보여주며, 해외 태권도 수련생을 집결시켰다. 그 덕으로 올해 34개국에서 1천7백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미국 워싱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이현곤 사범이 그 주인공. 이 사범은 첫 대회부터 한 회도 빠짐없이 10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했다. 수련생들과도 참석하기도 하고, 홀로 참가해 행사 발전을 위한 제언과 영어 통역 등 자신의 재능을 모두 쏟고 간다.

올해도 어김없이 엑스포를 참가한 이현곤 사범은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 태권도원 조성 때문에 몇 년 개최하다 없어질 것으로 우려했던 행사가 10년째 끊기지 않고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 현장을 한 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보람이 있다.

이현곤 사범은 “10년 동안 성공적인 개최를 이룬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임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대회10주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우뚝 서며 동시에 태권도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에는 태권도장이 한인촌에만 몰려있다”며 “태권도를 전공한 학생들이 해외에 진출해 태권도의 보급 및 발전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국내의 젊은 태권도 전공생과 사범들에게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2007년 1회 대회에 참가해 문화엑스포 발전 방향에 대해 제언을 하고 있는 이현곤 사범.


이현곤 사범은 1976년 미국으로 이민 가 버지니아주 헌던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HK태권도장을 개관, 태권도 보급에 앞장선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엘리트 위주의 태권도보다는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태권도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노력했다.

특히, 이 사범의 7남1녀 중 육형제가 현재 미국 전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올림픽 태권도 챔피언 로페즈 가문 이상으로 ‘리부라더스(Lee Brothers)’로 태권도 명문가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태권도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뿐만 아니라 미국 내 태권도 저변확대와 한국과 다양한 교류, 인재육성 등 태권도를 통한 공익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년 엑스포는 태권도 명품화, 세계화를 주도하며 2014년 개원한 태권도원을 홍보함과 동시에 세계 태권도인들을 무주군 태권도원으로 집결시키는 마중물이 되었다. 초기 참가 선수단에게 숙식 등 무료화였던 프로그램이 수년전부터 유료로 정착되었다.

또한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공간인 태권도원을 기점으로 주변 반디랜드과 머루와인동굴 등 무주투어와 전주 한옥마을에서 한국문화 체험 등을 통해 세계 태권도인에게 태권도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 깊은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

환희와 감동 그리고 열정으로 채운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는 19일 ‘세계 태권도인이 하나 되는 EXPO’라는 슬로건에 맞게 참여한 태권도인 모두 태권도를 통해 각자의 문화를 나누고 태권도 속의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들과 소중한 관계들을 만들어 갔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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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H

    이현곤 대사범님은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미국에서도 모두들 우러러보는 훌륭한 태권도 지도자이자 리더이십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07-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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