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 차동민-손태진 은퇴… 인생 2막 출발

  

제97회 전국체전 태권도경기서 은퇴...학업위해 해외 유학


장태식 부회장, 차동민, 이승완 회장, 손태진, 최낙덕 회장(왼쪽부터)의 은퇴식 기념촬영


한국태권도 남자 중량급의 자존심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그리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를 선언한 차동민(한국가스공사, 31)과 역시 베이징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태진(삼성에스원, 29)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9일,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가 열리고 있는 충남 한서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대한태권도협회(KTA)가 마련한 차동민, 손태진의 은퇴식이 열렸다.

한국 태권도의 스타로 태권도 발전과 국익에 기여한 두 선수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KTA 이승완 회장이 먼저 기념패를, 이어 실업연맹 장태식 부회장이 공로패, 그리고 마지막으로 경남협회 최낙덕 회장이 손태진 선수에게 공포패를 전달했다.

차동민은 서울 동성중을 졸업, 서울체고, 한국체대를 거쳐 지난 2009년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했으며, 베이징올림픽 남자 +80kg급 금메달, 리우올림픽 남자 +80kg급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총 3회 올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서 우승을 차지하며 리우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투혼을 살려 국가대표 선수단에 귀감이 되었다.

리우올림픽 동메달결정전서 승리를 확정지은 후에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박종만 국가대표 감독(한국가스공사)에게 큰절로 마지막 세리모니를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손태진은 경북체육중, 경북체고를 거쳐 지난 2007년 삼성에스원에 입단,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68kg급서 당시 김세혁 감독과 호흡을 맞춰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영웅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리우올림픽서는 태권도경기 해설자로 나서 주목받았고, 특히 이번 전국체전 남자 –74kg급체 출전해 소속팀 후배인 김훈과 멋진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차동민은 은퇴식서 “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이제 은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새로운 도전으로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태권도를 더 많이 사랑해 주시고, 태권도를 통해 많은 꿈들을 이루셨으면 좋겠다”며 태권도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태진 역시 “이렇게 저희들의 은퇴식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태권도를 통해서 더 발전하는, 그리고 더 봉사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아직 제가 어린 만큼 앞으로 학업과 경험을 보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좋은 지도자로 코트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체대서 석사를 마친 차동민과 용인대서 석사를 마친 손태진은 조만간 학업을 위해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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