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남자부 전 체급 금메달 휩쓸며 종합우승 '확정'

  

장준,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점수차승… 결승서 짜릿한 역전 ‘하이킥’


한국 청소년 태권도가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틀째 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남자부는 첫 날에 이어 전 체급을 휩쓸며 금메달 4개로 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자부는 김유진의 금메달 획득으로 첫날 노메달의 부진을 씻었다.

17일 캐나다 버나비 빌 코플랜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버나비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부 장준(홍성고)과 정찬호(청주공고), 여자부 김유진(서울체고)이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장준이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점수차승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남자 -51kg급 우승을 차지한 장준(홍성고, 1학년)은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퍼펙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4강전 첫 경기에서 독일의 드레베스 라니에를 13대0으로 점수차승을 거둔데 이어 준결승까지 다섯 경기 연속 점수차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 또한 8강전을 제외한 64강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점수차승으로 오른 이란의 사파리 소메흐 아브라힘(SAFARI SOUMEEH Ebrahim). 2회전까지 장준은 왼발을 아브라힘은 오른발을 앞에 두고 맞 폼으로 맞섰다. 계속된 공방은 이어졌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회전 아브라힘이 앞발 커트 후 근접해 온 장준의 몸통을 왼 주먹으로 꽃아 선취점을 빼앗았다. 장준은 경고 하나가 있는 아부라힘를 경계선 바깥으로 공세 펼쳐 경고를 얻어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골든포인트 승부를 예상했지만,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 장준은 왼발 얼굴 내려차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는 러시아의 키르사노브 세르게이(KIRSANOV Sergei)에게 초반 얼굴점수를 내줬지만 2회전까지 얼굴 내려차기로만 세 번 연속 성공시키며 12대4로 크게 앞섰다. 3회전에서도 왼발 내려차기를 연달아 성공해 19대5로 점수차승으로 이기고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정찬호는 확끈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대표팀 맏형 -55kg급 정찬호(청주공고, 3학년)는 이날 가장 화끈한 경기력을 펼치며 값진 금메달을 추가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준결승에서 강호 이란의 바세리 알리를 점수차승(21:8)으로 제치고 결승에 오른 아제르바이잔의 매고메도브 가심(MAGOMEDOV Gashim)을 날카로운 얼굴 발차기로 제압해 12대0 점수차승으로 꺾었다.

1회전부터 전광석화 같은 얼굴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장은 작지만 발 빠른 움직임으로 2회전 뒤차기 공격으로 정찬호를 위협해 왔지만, 제자리에서 얼굴로 받아쳐 3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른발 내려차기로 추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10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상대의 계속된 공격에 흔들림 없이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오히려 가심은 경고를 잇달아 누적돼 경기종료와 함께 점수차승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모로코의 엘 아마라니 호쌈(EL AMRANI Houssam)과 맞붙은 준결승에서는 1회전부터 얼굴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상대의 거침없는 공격을 뒤차기로 대응해 3점을 추가한 정찬호는 14대2로 점수차승으로 이겼다.

첫째 날 노메달에 그친 여자부는 -49kg급 김유진(서울체고, 1학년)이 큰 신장을 무기로 첫 금메달을 안겼다. 대만의 성 치아 윈(SUNG Chia Yin)과 맞붙은 결승에서 2회전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3회전에서도 얼굴 공격을 또 성공하면서 7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 브리스카로바 가브렐라(BRISKAROVA Gabriela)를 주특기인 얼굴 공격으로 3회전 14대0으로 점수차승으로 꺾었다.

여자 -46kg급에서는 태국의 차라나와트 나파폰(CHARANAWAT Napaporn)이 한국의 황유시(대전체고, 2학년)를 8강전에서 이기고 결승에서 맞붙은 스웨덴의 바야 림(BAYAA Rim)을 11대7로 체지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셋째날인 18일은 남자 -59kg급과 -63kg급, 여자 -52kg급과 -55kg급 남녀 4체급 경기가 펼쳐진다.


[무카스미디어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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