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신-진중의-이승완… 전국 태권도인의 선택은?

  

28일 오후 2시부터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165명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


왼쪽부터 이승완, 최창신, 진중의 후보(나이순)


흔히 종주국 태권도 협회로 불리는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날이다.

오늘(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제28대 대한민국태권도협회' 회장 선거가 열린다.

사상 첫 간선제(대의원)에서 선거인단 투표로 전국 시도협회와 전국 연맹체 등에서 165명의 제도권 인사와 심판, 지도자, 선수 등이 투표에 참가해 새 회장을 뽑는다.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가 예상 된다. 지난 18일까지 세 명의 후보가 입후보 했다. 과거 선거에서는 대체로 정치인과 기업인 등이 출마했다면, 이번 선거 입후보자는 모두 정통 태권도인 출신으로 현재 태권도 각계에서 다양한 역할로 활동 중이다.

기호 1번은 세계태권도연맹 최창신 상임고문. 기호 2번은 진중의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 마지막 기호 3번은 이승완 전 회장.

이 중 이승완-최창신 후보의 경합은 이번 선거에서 제도권의 가장 큰 관심사. 전북 지역에서 소싯적 태권도로 연이 된 선후배가 50여년 이상 함께 호흡을 해왔다. 그러다 이번 선거로 맞붙었다.

이승완 회장은 국가대표 1기 국기대표 출신으로 해병대 선수단 창단으로 유명하다. 지도관 관장으로 한국중고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마지막 재단법인 국기원 원장 겸 이사장, KTA 회장 등 태권도 중요 단체장을 역임하면서 태권도계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이 후보는 유상운송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 태권도장 교육과정표 제작 및 배포, 한국스포츠개발원과의 협업을 통한 겨루기 경기력 향상 장기 프로젝트, 품새 국가대표 선발전 및 국제대회 출전 개선책 및 지원책, 현장 중심의 사범사관학교 추진, 은퇴선수 일자리 확대 및 지도자 직업안정성 개선, 시도협회 및 연맹체 행정보조비 확대 지급 추진, 탕평인사를 통한 화합과 균형 발전 등 전문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최창신 후보는 태권도를 수련했지만 비태권도계에서 태권도와 연을 이어왔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체육부 대변인을 거쳐 차관보까지 역임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공직에 은퇴 후 국기원과 WTF 등에 태권도계에서 행정력이 요구되는 곳에 재능을 기부했다.

최 후보는 태권도계에 부족한 행정체제 효율성 제고를 비롯해 각종 위원회 정비 및 운영합리화, 도장 활성화, 국가대표 선발 및 훈련 체계 정비, 경기장 문화 개선, 심사제도 개선, 유관단체 공조 강화, 홍보 활동 강화 등 공약을 내세웠다.

진중의 후보는 국민생활체육전국태권도연합회 상임고문으로 올해 KTA의 엘리트와 통합과정에서 생활체육 태권도계를 대변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선수강화분과 위원장과 국기원 생활체육연수원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용인대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계태권도학회 학회장을 맡은 바 있다.

진 후보는 “사람이 바뀌면 태권도의 미래가 바뀐다”는 슬로건으로 이번 선거에 뛰어들어 △태권도장 살리기 방안, △사범 해외진출 취업, △창업지원센터 설치, △시도협회 및 5개 연맹체 재정 지원, △투명한 협회 운영, △해외 MOU 체결 국가 회원 유치 교육 △수익사업 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선거인단 투표’에 있다. 과거 시도협회와 연맹체에서 대의원이 한 표씩 행사했던 거에서 대의원, 시군구임원, 도장 지도자, 심판, 선수 또는 선수출신 등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와 인천, 경북은 14명이 투표에 참가한다. 초등-중고-대학-실업-여성 연맹체는 각각 3표씩 주어져 총 165명의 선거인단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비제도권 인사는 이번 투표권의 43%(72명)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대의원 투표처럼 시도협회와 연맹체는 후보와 정략적으로 표심이 어느 확정됐다. 여기에 해당협회에서 함께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임원과 지도자, 심판 등이 모두 같은 후보에게 투표할지는 미지수.

새로운 통합 태권도협회를 이끌어갈 회장은 누가될지? 오늘 오후 결정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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