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긴 공백 무색… 복귀전서 어퍼컷 ‘KO승’

  

군복무-결혼-출산 등 3년 6개월 긴 공백 무색, 핵어퍼컷으로 버뮤데즈 격침


정찬성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긴 공백이 무색할 만큼 건재한 실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군 복부로 UFC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정찬성(코리안좀비, 29)은 3년 6개월 간의 긴 공백을 깨고 UFC 옥타곤에 복귀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UFN)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미국, 30)와 맞붙었다. 결과는 1회전 2분 49초를 남기고 KO승을 거뒀다. 전광석화 같은 강한 어퍼컷으로 상대를 한 방에 제압했다.

초반 버뮤데즈에게 주먹 펀치로 일격을 당한 정찬성은 충격을 최소화 시키고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때 상대가 잠시 고개를 숙이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어퍼컷’을 상대 턱에 꽃았다. 넘어진 상대를 쫓아 공격을 하려했지만, 주심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써 정찬성은 UFC 전적이 5전 4승1패(격투기 종합전적 14승4패)를 기록하게 됐다. 정찬성은 공백, 그 사이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올리던 더뮤데즈를 1라운드에 강력한 펀치로 KO승을 거둔 것은 앞으로 행보에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해설위원들도 “정찬성이 1라운드 KO승”이 놀랍다고 흥분했다.

KO승을 일군 어퍼컷은 평소 훈련으로 몸에 익힌 매우 자연스러운 기술 중 하나. 경기직후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연습했던 어퍼컷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대의 주먹펀치를 맞았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별생각 없었다”고 하자 관중들이 크게 웃었다.

정찬성은 “코리안 좀비를 만들어 주고, 인간 정찬성이라는 사람을 만들어준 코리안탑팀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대한민국이 어렵다.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쳐 이번만큼은 마음 따뜻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브라질의 조제 알도와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위해 긴 공백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결혼과 자녀 출산으로 신변에 많인 변화가 생겼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때 공백기를 가진 정찬성은 기대 이상의 강한 모습으로 앞으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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