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태권도’… 내달 5일 그리스 해변서 개막

  

WTF 내달 6일 그리스 로도스 해변서 ‘제1회 세계태권도비치태권도선수권 개최



지난 해 태권도계 핫이슈 중 하나는 ‘비치 태권도’. 파도가 치는 해변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탱크톱을 입고 발차기와 격파를 한다. 이전 태권도 분위기와 비교해서는 매우 파격적인 시도다.

때문에 태권도계에서 크나큰 반발했다. 예상했던 것이지만, 특히 국내 태권도인 사이에서 “탱크톱을 입고하는 태권도가 무슨 태권도냐”라는 식. 애초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대 휴양지 발리에서 ‘제1회 WTF 세계비치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취소했다.

결국 해를 넘겨 오는 5월 5일부터 이틀간 지중해가 있는 그리스 로도스 아일랜드 해변에서 ‘제1회 세계태권도비치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품새 경연을 중심으로 하나, 해변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기술격파,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공인품새와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경기는 1대1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청•홍 깃발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즉시 채점 방식으로 치러진다. 자유품새와 기술격파 종목은 컷오프 방식으로 치러진다.

반응은 기대 이상. 시범경기 의미를 갖는 첫 대회라 공격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짧은 기간 21개국에서 300여명 이상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에서도 10여명 이상 출전한다. 품새와 격파 분야는 WTF 선수등록증과 국기원 품단증을 소지한 15세 이상이 출전 가능하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킥 분야는 15세 이상 개인 남자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WTF 양진방 사무국장은 “세계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매우 좋다. 솔직히 첫 대회라 홍보가 많이 부족해서 많이 안 올 것 같아 참가수를 소극적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 참가 문의가 많았고, 조기에 참가 접수가 마감됐다”며 “(논란에 대해) 우선 대회를 치러본후 평가를 받겠다. 보완할 점도 분명 나올 것이다. 분명한 것은 태권도의 영역 확대와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경기장은 로도스 해변에 위치한 노티칼 클럽(Rhodes Nautical Club) 야외 수영장을 개조해 대회를 준비 중이다. 주최국 그리스와 논란이 가장 많았던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덴마크, 이태리, 스페인, 불가리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출전한다.

그동안 실내 경기장에서 치러졌던 태권도 경기가 해변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새로운 변화. 해변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에서 품새와 격파로 실력을 겨룬다.

민소매, 타이즈, 짧은 바지 및 남자는 상의 탈의, 여자는 탱크톱 등 기존 태권도 대회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복장을 허용함으로써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태권도의 신선한 경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는 이번 대회에 관심이 높아지자 현지 방송국에서 생중계 제의가 들어와 일부 경기일정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치태권도는 지난 2015년 WTF 조정원 총재가 태권도 영역을 드넓은해변으로 확대하고, 2019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추진하고자 개최를 발표한 후 첫 번째 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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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man80

    스케이트 신고 하는 동계 태권도 대회는 언제 하나요?

    2017-04-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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