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총상금 10억원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창설

  

집행위원회 4년 임기 마지막 회의 열고 8개 주요 대회 개최지 결정


WTF 집행위원회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가 탄생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22일 오후 무주 티롤호텔에서 4년 임기의 마지막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 우승자 중심으로 한 초청대회인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WTF World Taekwondo Grand Slam Champions Series)’를 연내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역동적이고 재미와 흥미 있는 태권도 기치를 내걸고 올해 창설한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이어 또 하나의 시도로 ‘타이틀 매치 개념’의 새로운 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회는 남녀 올림픽 체급으로 분류되지만, 대회 기간에 전 체급이 동시에 열리지 않는다. 특정 한 두 체급만 스페셜로 연다는 계획. 총상금이 80만 달러(약 10억원)로 각 체급별 우승자는 미화 7만달러(한화 8천만원)를 준다.

이 시리즈는 중국 우시(Wusi)에서 2020년까지 개최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태권도 전용경기장을 건설해 TV 친화적인 경기를 목표로 태권도 대중성을 더욱 높여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플레이어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스포츠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되는 이 대회는 앞으로 WTF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를 비롯해 WTF 대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10일 별세한 현대 태권도의 큰 별 엄운규 전 국기원장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집행위원회는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튀니지 함마메트(Hammamet)를 선정했다. 튀니지는 또 ‘2020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과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를 수도 튀니지에 유치했다. 튀니지가 WTF 주최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과 '2018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아랍에미레이트(UAE) 푸자이라가 불가리아 소피아와 경합을 벌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불가리아 소피아는 '2019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탈리아 로마는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와 '2019 월드태권도그랑프리'를 열기로 했다. WTF는 2018년에만 예외적으로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를 4회 개최 후 파이널을 개최키로 했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커먼웰스(Commonwealth)태권도대회와 김운용컵국제오픈대회도 G1 승인 했다.

이날 회의는 2013 푸에블라 총회에서 선출된 집행위원과 임명직 위원들이 마지막 회의를 가졌다. 23일 열린 WTF 총회에서 앞으로 4년 임기의 새 총재를 비롯한 집행위원 선거가 열린다.

총재 선거는 조정원 현 총재가 단독 입후보 했다. 부총재 선거는 이번부터 없어지고, 5개 대륙연맹 회장 선출자가 당연직 부총재가 된다. 12명을 선출하는 집행위원 선거에는 전 세계에서 28명이 입후보해 경합을 벌인다. 한국은 정국현 현 집행위원(WTF 기술위원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한편, 24일부터는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7일간 개최된다. 24일 오후 개회식에는 WTF와 ITF 태권도시범단이 종주국에서 역사적인 합동 시범을 펼친다.

개회식에는 정부의 중요 인사들과 북한의 장웅 IOC위원을 비롯해 중국의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 등 주요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한국 주재 각국 대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9일 한국을 방문, 30일 폐회식에 참석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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