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00위권 밖 무명의 선수 정윤조가 해냈다. 태권도 세계 최고의 무대에 올랐다. 어떤 상황에서도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무기로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생애 첫 월드챔피언에 오른 당사자는 실감하지 못해 얼 떨떨.
한국 태권도 정윤조(경희대, 4학년)는 28일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8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 러시아의 미카일 아르타모노프를 한 점차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 싱겁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대는 정윤조 보다 세계랭킹도 한참 위인 노력미가 있는 선수. 3회전 내내 정윤조가 앞섰지만, 만만치 않은 추격으로 24대23으로 간신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 초반 상대의 감점으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이내 감점을 연달아 받아 2대1로 뒤졌다. 후반 얼굴 기술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상대는 툭툭 치는 몸통기술로 만회해 9대7로 마쳤다.
정윤조는 2회전에서도 몸통과 얼굴 기술로 몰아치면서도 얼굴득점을 내줘 17대11로 앞서 나갔다. 마지막 3회전은 몸통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이내 곧 얼굴과 몸통 그리고 감점을 빼앗겨 1점차까지 추격당해 간신히 이겼다.
앞서 준결승전에는 이번 대회의 가장 어려운 상대인 세계랭킹 1위 멕시코의 카를로스 나바로를 맞아 1회전 상대의 감점으로 선취점을 낸데 이어 2회전에서도 몸통 득점을 연달아 뽑아내 5대0으로 앞서나갔다. 마지막 3회전에서도 주특기 주먹과 몸통득점으로 완전히 제압했다. 15대3 압승을 거뒀다. 실점 3점은 3회전 후반에 감점이 전부다.
앞날 예선전에서는 64강 첫 경기에서 조지아의 파크사시빌리 라드리를 14대1, 32강 독일의 압둘라티프 세즈긴을 24대12 더블스코어, 16강은 영국의 맥스 케이터를 16대5, 메달결정전은 8강에서는 태국의 한프랍을 28대15로 앞선 가운데 상대의 10개의 감점 누적으로 감점승으로 메달을 확보했다.
본인 스스로 얼떨결에 우승한 듯 흔한 우승 세리모를 하지 못했다. 혹시 모를 우승을 위해 사전에 여러 개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뭐할지 고민하다고 미처 하지 못했다고. 형이 내려오면 껴안고 자축하려고 했으나 형마저 내려오지 못했다.
정윤조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화끈한 경기 운영으로 많은 관중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의 경기 영상이 업로드 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도 “태권도 경기를 제대로 보여준”는 격려와 응원의 글들이 쏟아졌다.
정윤조는 우승직후 소감에서 “그동안 세계대회 우승을 위해 태릉에서 많이 괴롭혀 주신 전문희 코치님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준 이동희 트레이너님 그리고 믿고 응원해준 경희대 교수님, 감독님, 선후배 모두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냥 내 스타일대로 밀어 부쳤다. 노련미와 기술보다는 강한 체력으로 상대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윤조는 랭킹 포인트 120점을 확보해 10위 초반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특히 그랑프리시리즈에 출전하는 올림픽랭킹은 현재 18.19점으로 180위를 기록하는데, 이번 120점을 더하면 15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이 체급 1위는 한국의 김태훈이 압도적이다. 그 뒤를 차태문이 따르고 있는데 정윤조가 추월하게 돼 그랑프리는 정윤조가 김태훈과 뛰게 된다.
정윤조의 강점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의 ‘멘탈갑 파이터’. 위기의 순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의 드라마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도 패자부활전으로 재도전해 태극마크를 따냈다.
이날 함께 금메달 도전에 나섰던 여자 -73kg 이상급 안새봄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영국의 비앙카 웍던에 막혀 우승도전이 좌절됐다. 시작은 좋았다. 1회전 시작과 함께 비앙카의 강한 밀어차기에도 오른발 얼굴공격으로 3득점을 올리며 리드했다. 그러나 곧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3대2로 쫒기기 시작했다.
2회전 몸통 기술로 실점하며 3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역전에 나서야할 3회전 안새봄의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비앙카의 압박은 더 거세졌다. 몸으로 밀어내기 힘 싸움 중 비앙카에 몸통을 내주며 점수차가 벌여졌다. 이후에도 감점과 몸통 실점 3대9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새봄을 이긴 비앙카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로 중국의 정수인과 함께 우승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5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결승에서 리우올림픽에서 함께 동메달을 딴 미국의 제키 갤로웨이를 가볍게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무예도보통지에서 기록된 본국검은 일본검술과 기본적인 동작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런 점을 보면 한국 검술이 일본 검술의 영향을 받았다고 우기는건 문제가 많을수밖에 없는 법이지
04-21
책의 일본 검술의 한국화라는 제목명도 직접적으로 얼핏 보면 식민주의적 뉘앙스가 풍기는 면이 있어가지고 좀더 객관적으로 제목을 정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고대 한국의 무예가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 검술의 시초가 되었다는 설이 한국의 무예 민족주의에 기반한 과장스런 주장이라고 평가 절하한 것을 보면 식민주의 논리의 반복으로 비춰질수밖에 없기 떄문에 최복규는 탈민족주의라는 용어를 함부로 남발해서 식민주의적 논리들을 갔다가 한국 무예 사실을 그렇게 보는게 문제일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