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스타 조인철.윤동식, 전국체전 반짝 복귀

  


지난 해 나란히 매트를 떠났던 왕년의 남자 유도스타 조인철(26.용인대 전임강사)과 윤동식(30.마사회 코치)이 오는 9∼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 반짝 복귀한다.

지난해 7월 독일 뮌헨 세계선수권 남자 80㎏ 금메달리스트 조인철은 고향인 충북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며 그해 세계선수권 90㎏급에서 동메달을 따고 은퇴했던 윤동식은 울산 대표로 후배들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조인철은 지난해 10월 은퇴 직전까지 81㎏급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한국 남자유도의 간판이었다.

97년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조인철은 올 해 2월 용인대 유도학과 전임강사로 발령받아 3학점짜리 유도전공 실기를 지도해왔다.

강의에 바쁜 시간을 보내느라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던 조인철은 후배들과 겨뤄야한다는 사실이 조금 부담스럽다.

특히 예선 첫 경기를 이기면 용인대 후배인 부산 아시안게임 81㎏급 은메달리스트 안동진(경남도청)과 8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인철은 이를 의식한 듯 "현역시절 안동진에게 진 적이 없었지만 1년 가까이운동을 안했기 때문에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후배들과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93∼94년 78㎏급에서 국제대회 40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윤동식은 울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울산유도협회의 간곡한 청을 거절하기 어려워 매트에 다시 섰다.

95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에서 팔골절 부상을 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96년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비운의 시절을 보냈던 윤동식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끝으로 소속 팀 코치로 활동해왔다.

90㎏급에 나서는 윤동식은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계속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은근히 드러냈다.

#조인철 #윤동식 #전국체전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