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16인의회장선거]특별한 '무사안일주의'(충남)

  

오로지 통합이 최대 목표


최재춘 회장


“현재 충남은 차라리 ‘무사안일주의’가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보통 무사안일주의는 좋지 않은 의미의 단어다. 이렇게 하면 욕먹기 딱 좋은 것이다. 그런데 충남태권도협회 회장선거에 후보 등록을 마친 최재춘 현 회장(50)은 역설적이게도 무사안일주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단일후보로 재선이 유력한 현회장이 이렇게 말할 정도로 그동안 충남협회는 내분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이다.

협회 임원이 공금횡령으로 기소되고, 충남협회 산하 천안협회는 두 개로 나눠지며 몇 년간 대립하고 있다. 충남협회 소속 최재현 천안협회장(57)은 “현재 천안은 정리하기 힘든 상태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분열 이전 천안협회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통합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내홍이 끊이질 않자 최재춘 회장은 공약으로 '통합'을 강조했다. 최재춘 회장은 “충남은 지부별 분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라리 ‘무사안일주의’가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집행부에 객관적인 잘못이 있다고 판단되면 집행부를 개편을 할 것이고, 지부에 잘못이 있으면 지부에 책임을 묻겠다. 무슨 일이든 협회를 찾아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하나씩 풀어나가면 못 이룰 것이 무엇이겠냐”며 통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재춘 회장은 전북체고를 졸업한 정통 경기인이다. 하지만 경기인의 기질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은 2006년 보령시청이 해체되면서 태권도실업팀이 없다. 또한 천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농촌이라 도장경영도 어렵다. 충남협회 김창수 전무이사(55)는 “충남은 실업팀이 없어 경기력 향상이 어렵다. 천안정보고등학교 태권도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대부분 서울·경기지역으로 진학한다. 또한 어린 선수들의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으로는 도장경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현재 충남에서는 최재춘 회장이 ‘무늬만 회장’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질적인 실세는 김창수 전무이사라는 것이다. 이에 최재춘 회장은 “내가 3년의 임기동안 한 것이 없다. 하지만 이종승 전 회장(전 KTA 상임부회장)이 남긴 파벌 싸움으로 인해 내가 나설 수 없었을 뿐이다"며 "정리정돈을 통한 강한 충남태권도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충남협회의 통합은 절실하다. 최재춘 회장이 재선 임기동안 또 다시 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충남태권도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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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력하는인생

    최재춘선생님 사진멋지게 나왔습니다 ^^ 힘내시길바랍니다 공정하고 카리스마있는협회운영부탁드립니다

    2008-12-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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