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16인의회장선거]‘선거 자체가 없는 회장 선출’(전남)

  

‘조용한 카리스마’ 조영기 회장 재신임 유력


전남태권도협회 조영기 회장

"저희 협회는 후보등록기간이 없는데…."

전국 16개 시도협회가 협회장선거로 다소 소란스러운 때에 전남태권도협회(이하 전남협회) 박경환 전무이사의 깜짝 놀랄 만한 발언이다. 그동안 전남협회는 회장을 선출할 때 거의 선거를 치르지 않았으며, 단일후보를 내세워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해 왔기 때문이다. 전남협회 박경환 전무이사(58)는 “오는 20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협회장 추대식이 있을 것이다. 현 조영기 회장(70)이 추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2012년까지 전남협회를 이끌어갈 조영기 회장의 각오는 다부졌다. 전남 지역 내에 확실한 변화를 이끌만한 공약을 내놓았다.

먼저 조 회장은 전남에 실업팀을 창단할 것을 전했다. 그는 “경기력을 향상에 더욱 힘쓸 것이다. 내년까지 남·여 각각 하나의 실업팀 창단을 목표로 시·도와 협의 중이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겨루기 경기가 아닌 품새 경기력 강화에도 힘쓸 것을 전했다. 그는 “품새도 겨루기만큼 경기화가 이뤄졌다. 전남은 겨루기 경기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태다. 이젠 품새 선수 육성에 나설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협회는 자체 대회를 통해 실력있는 품새 선수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자매결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학생과 일반부의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해 자매결연을 시작했다. 대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 임기 동안 자매결연 국가를 2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초·중·고등부의 기술교류를 위해 각종 메이저 대회를 전남에서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불리는 조 회장은 태권도 9단의 정통 태권도인이다. 그는 1960년부터 체육관을 운영하며 제자 육성에 힘썼다. 또한 1990년 대한태권도협회 감사직을 시작으로 대외적으로 태권도의 많은 단체에서 업무를 도맡아왔다. 2003년에는 전남협회장으로 부임했으며, 이후 내실 있는 협회운영, 엘리트 선수 육성 등의 업적을 남겼다. 그런 공적을 인정받아 현재 조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직에 오르기도 했다. 조 회장은 “태권도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명예만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많은 일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런 조 회장도 한동안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2004년 임현연 전 협회장 집권시절의 한 임원이 ‘단증 부정 발급’의 혐의로 조 회장을 고소한 적이 있다. 이후 조 회장은 몇 차례의 공판을 받으면서 전 집행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

* 약력
1997태권도 9단 승단
2001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23대)
2001 ~ 현재전남 체육회 부회장
2001 ~ 현재태권도 청소년 연맹 부총재
2002 ~ 현재국기원 부원장
2003 ~ 현재전라남도 태권도협회 회장
2003국기원 승품단 심사위원
2007태권도 진흥특별법제정대책위원장
2008 ~ 현재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선임

*상훈
1998. 10. 30. 군민의 상(체육부문) 수상 - 영광군수
1988. 08. 07. 88올림픽 기장 수여 - 체육부장관
1989. 04. 11내무부장관 표창
1992. 10. 22체육 청소년 장관 표창 - 체육부 장관
1992. 12. 29체육훈장 문화상(체육부문) 수상 - 전라남도지사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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