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무술올림픽 개최 추진

  

회의비로만 정부에서 3억원 지원


지난 10월 세계무술연맹이 충주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


2010년 ‘메가 이벤트급’ 무술올림픽의 한국 개최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22일 무술올림픽 추진 방안 연구용역(2005년)을 수행한 허건식 박사(소마연구소 소장)는 “무술올림픽 개최를 위해 국회에서 3억원을 확보했다. 이 금액은 대회 개최를 위해 전 세계 무술 연맹 단체장들과 각 국가의 실무 담당자들과의 회의와, 학술 용역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운영 자금이 아닌 회의비로만 3억 원을 지원했다는 것을 미뤄보면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정부의 3억원 지원은 정치권의 공감대 형성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국회 전통무예진흥법 통과의 주역인 이시종 국회의원(충북 충주시)이 야당인 점을 고려하면, 현 집권 여당의 관심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무술 전문가들은 2010년 무술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는 약 150억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소마연구소 측은 “적어도 하계 유니버시아드급 정도의 규모로 대회가 조직돼야 한다. 지차제의 지원만으로 한국에서 무술올림픽이 열리기는 불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술올림픽을 표방한 종합무술 성격의 대회들은 세계 각지에서 개최돼 왔다. 이런 대회들은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대회급’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5년도 소마연구소에서 발표한 ‘무술올림픽 추진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00여종의 무술 중 국제단체를 가지고 있고 16개국 이상, 3개 대륙 이상의 회원국을 가진 단체들만 해도 2009년 현재 25개 종목이다. 국내 무술 종목만 해도 태권도를 비롯해 해동검도, 국술, 합기도, 마상무예 종목이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25개의 국제기구를 가진 무술종목이 연대할 경우, 무술올림픽 개최가 가능 △현재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돼 있는 서양 격투스포츠 종목(레슬링,복싱,펜싱)을 포함하면, 30개 이상 종목이 대회에 참가할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국제 스포츠 경기단체들도 한국에서 추진 중인 무술올림픽과 유사한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스포츠경기총연맹(GAISF)이 모스크바에서 13개 국제스포츠경기연맹(격투기 종목)과 무술 및 격투스포츠게임(martial-arts & Combat Sports Games) 개최에 관한 논의를 끝마쳤다. 이 대회는 2010년 9월 경,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이다. 12개의 격투스포츠 국제연맹단체들(올림픽 정식종목인 태권도, 유도, 복싱, 레슬링을 포함)이 참가해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가라테, 우슈 등 올림픽에 진입 하지 못한 종목들로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동일한 성격의 국제대회가 2010년에 개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한국 내 무술올림픽 개최를 추진 중인 한 핵심관계자는 “무술올림픽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GAISF를 비롯한 국제규모의 무술 및 스포츠 단체들과 대화의 창구를 마련해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대길 기자 /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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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인2

    만화책 많이 읽은사람 인가 보네....요즘 누가 무술을 생사를 걸고 하나??
    생사를 걸었다며 겨루는 대련자체도 없어 폼만 생사를 가른다고?

    2009-01-2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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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하할 일

    듣던중 반가운 소리야. 그런데 무술올림픽은 서양놈들 하는 식으로 하면 안돼. 태권도겨루기경기같은거 하면 안되고 품새경기로 하고 무술다운 대형이벤트로 준비되어야지. 서양놈들 본뜨면 도루묵돼. 택견의 누구는 무술올림픽에는 관여안하겠구나.

    2009-01-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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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하나 난리군

    이제는 국제어쩌고 하는 협의회 만들어지겠구만. 또 난리야. 무술단체들 정신없겠네.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뛰는놈위에 나는놈 있다고 외국에서 온 무예는 다 빼고 전통협의회만들더니 빠진종목은 무술올림픽종목이 되겠네.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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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는

    품새경연대회로 하면된다. 유도도 형대회하면되구. 올림픽스타일이 아닌 무도스타일만 하면 되지. 알겠녀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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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술인

    태권도는 빠져야지,,, 무술이 아니고 스포츠쟌아. 무술과 스포츠의 차이도 모르는가?. 스포츠는 승패를 가르고 무술은 생사를 가른다. 허니 태권도나 가라테는 빠져야지...암,,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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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도

    이것도 야당의원이 했으니까 빨랑 여당의원 접촉해서 무술올림픽추진위원회 만들어야지. 무예포럼은 뭐하는거여.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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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

    무술올림픽을 하면 태권도와 가라테가 동시에 평가받는다. 걱정이다.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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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신들

    무술올림픽이 왜 충주에서 개최되겠냐. 충주는 무술축제도 엉망으로 하는데. 충주가 무슨 무술도시냐? 잘났다. 큰 일을 하면 큰일에 동참하면 되고 작은일을 하면 작은일에 동참하면 되지 자기단체 불리하면 의문던지고 난리야.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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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택인아

    무진법에 목매더니 올림픽 나오니까 두렵냐? 우리 무에타이는 안된다며? 근대 무술올림픽은 무에타이가 될 것 같거든? 니네 택견은 무술올림픽에 갈수 있을 것 같니? 충주는 또 무슨 충주야, 바보야. 그냥 계속 잘난채만 하거라. 잘났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대택인아. 욕심을 버리고 새해에는 하나만 택해라.

    2009-01-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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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택인

    국제스포츠경기총연맹(GAISF)에서 martial-arts & Combat Sports Games를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충주무술축제를 무술올림픽으로 하는 것은 아이디어상으로 좋아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쭉 몇 번 해보면서 차츰 국내 무예진흥법이 성과를 내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국내 종목들이 취약한 상태에서 올림픽을 하겠다고 서두르는 것이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궁금한 것은 그렇게 되면 충부무술축제는 4년마다 열리는 것일까?

    2009-01-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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