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가들의 놀이터’ 이사미 격투용품점
발행일자 : 2009-03-30 10:38:35
<무카스미디어 = 김성량 기자>

이사미의 점원 대부분은 현직 격투기선수

이사미 서울지점의 코마자와 타카야키(왼쪽)와 이재호 지점장
현직 격투기선수들도 이사미 점원들의 말을 듣지 않을 수가 없다. 이사미의 점원들은 대부분 격투기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사미 서울지점의 코마자와 타카야키는 물론, 이재호 지점장도 현직 격투기선수다. 코마자와는 격투기를 10년째 수련하고 있다. 일본에서 격투기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호 지점장도 종합격투기 경력 6년 차를 자랑한다. 이전 스피릿MC에서 경기를 가진 적도 있다. 이런 까닭에 선수들은 이사미의 점원들을 신뢰한다. 실제로 <무카스>가 매장을 찾았을 때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인터뷰 도중 권아솔 측으로부터 걸려온 주문전화를 통해서였다. 권아솔 측의 전화를 받은 이재호 지점장은 “시합용이요? 아니면 연습용이요? …그럼 이 제품을 사용하세요”라고 말했다. 권아솔 측은 물건을 확인하지도 않았지만 지점장의 말을 믿고 제품구입을 결정했다.
이사미 일본점의 점원들도 대부분 격투기선수다. 이로 인해 격투기선수들은 이사미를 자주 찾는다. 일본지사에서 3년간 일했던 코마자와는 “대부분 선수들은 운동이 끝나면 수시로 이사미를 찾는다. 특별히 물건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떤 물건이 새로 나왔는지, 누가 어떤 옷을 입고 시합을 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사미를 찾는 선수들은 대부분 운동을 하며 아는 사이다. 때문에 선수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들은 이사미를 놀이터라고 생각한다”며 “이사미 서울지점도 한국의 파이터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일본에 비해 놀러오는 선수가 없어 너무 심심하다. 아직 한국이 낯설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놀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사미의 오더메이드(주문제작)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용품을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시합용 팬츠는 선수들의 주문을 100% 수용한다. 실 한 가닥 위치까지도 수정해 줄 정도다. 코리안탑팀의 하동진 감독은 “팀원의 팬츠를 이사미에서 오더메이드로 만들었다. 이사미에서는 선수들의 모든 사이즈를 일일이 쟀다”며 “선수들의 주문 중에는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도 있었다. 저런 것까지 해줄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결과는 항상 대만족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복은 선수들이 ‘와! 이런 것까지’라고 절로 감타사를 토해낼 정도로 완벽했다. 하 감독은 선수들의 만족도를 한 마디로 '감동'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고마움으로 선택한 첫 해외지사

이사미 서울지점 내부 전경
이사미의 첫 해외지사를 서울로 선택한 것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이사미의 이소 시게유키 사장은 한국에 하청공장을 둔 적이 있다. 당시 한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다른 나라의 공장보다 품질이 좋았다. 이로 인해 이소 사장은 대부분의 제품을 한국에서 제작했다. 이후 한국의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공장은 사라졌지만 이소 사장의 고마운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의 격투기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신장하면서 서울은 이사미의 첫 해외브랜치로 손색이 없었다.
이소 사장은 2007년부터 한국진출을 계획했다. 많은 계획 중의 하나가 일본에서 격투기를 수련하던 이재호 지점장을 영입한 것이다. 이 지점장은 일본지점에서 10개월 동안 연수를 했다. 이후 지난 2월 서울 신당동(장충체육관 앞)에 이사미 해외지사 1호 ‘이사미 서울지점’을 오픈하게 됐다.
현재 이사미는 오픈기념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대부분의 물건이 품절된 상태다. 임수정의 코치인 이기섭 관장은 “이사미의 제품은 질이 틀리다. 특히 보호대의 경우 가벼우면서 충격흡수도 잘된다. 쿠션도 부드러워 아이들과 여성들이 수련하기 좋다. 태국, 중국 등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물품과는 비교가 안 된다. 더구나 세일가로 물건을 구입해 크게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사미의 오픈기념 세일(10~20%)은 4월6일에 끝난다.
* 이사미(ISAMI)
이사미는 1932년 가라데 용품을 시작으로 무술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잦은 전쟁으로 인해 폐업과 개업을 수차례 반복했다. 현 이사미의 이소 시게유키 사장은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았다. 이후 격투기붐과 함께 이사미는 급성장했다. 이사미는 K-1, 히어로즈, 센고쿠 등 많은 일본 격투기대회의 공식글러브를 제작하고 있다. 이사미는 6개 지사와 15개의 취급점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은 150명이 넘는다.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격투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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