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삼보, 아시아선수권 계기로 화합이루나?

  

대한삼보연맹과 대한민국삼보협회 힘 합쳐 은2, 동2 획득


대한삼보연맹 문종금 회장(왼쪽)과 대한민국삼보협회 김장준 회장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등을 돌렸던 두개의 국내 삼보단체가 아시아선수권을 계기로 얼굴을 마주했다.

한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L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아시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6년간 국제메달에 목말라있던 한국삼보에 있어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이번 결과는 대한삼보연맹(회장 문종금,이하 삼보연맹)과 대한민국삼보협회(회장 김장준,이하 삼보협회)의 화합으로 이뤄낸 결과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두 단체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삼보연맹은 4명, 삼보협회는 3명을 출전시켰다. 아시아선수권은 ‘한 나라 한 단체’만 출전이 가능하지만, 한국의 입장을 고려한 아시아삼보연맹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문종금 삼보연맹 회장은 “아시아연맹의 착오로 두 단체가 같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한국삼보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장준 삼보협회 회장도 “이번 대회를 통해 삼보연맹과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했다. 삼보연맹은 우리보다 먼저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다. 앞으로 두 단체 모두 진정으로 삼보를 생각하고 아끼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 삼보협회는 삼보를 깎아내리거나 비방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삼보연맹은 세계선수권선발전에 삼보협회의 출전을 허용할 의사도 내비췄다. 문종금 삼보협회 회장은 “세계선수권에는 세계연맹 가맹단체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세계연맹의 가맹단체는 대한삼보연맹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선발전에 많은 선수들이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많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삼보협회가 참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발전을 진행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단체의 불협화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두 단체는 아시아연맹 가맹단체 승인을 두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삼보연맹은 이번 아시아총회를 통해 가맹단체 승인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박기서 삼보연맹 대회운영본부장은 “세계연맹 가맹단체로 승인을 받은 이후 3년 동안 아시아연맹 활동을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고, 정식가맹단체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아시아연맹에서 받은 서류를 정리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삼보협회는 “아시아연맹은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아시아연맹의 정관에는 ‘3년 동안 연맹활동을 하지 않으면 퇴출사유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삼보연맹은 이를 어겼고, 아시아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연맹은 두 단체의 활동을 지켜본 후 최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며 “추후 진행사항을 지켜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량 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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