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태권도… 4개 단체 ‘하나로 뭉쳐야’ 고잉

  

국회 김장실-박창식 의원 10일 국회서 '태권도 세계화를 향한' 비전과 전략 포럼 개최


세계를 향한 태권도 국회포럼에서 허건식 소장이 첫 번째 주제 발제를 하고 있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8천만 명이 태권도를 하는데 거듭된 발전을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일 필요하다. 태권도계 현장 전문가와 학자, 언론인이 보는 관점에서 태권도가 더욱 세계를 향한 발전을 위해서는 태권도 4개 단체의 ‘합심’과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내다봤다.

송종국 교수(경희대)는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세계를 향한 태권도>라는 대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주제발표를 통해 현 태권도 태권도가 가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내 4개 단체가 태스크포스(TF) 기능을 하는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태권도계가 직면한 세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를 기반으로 세계 태권도를 이끄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한태권도협회(종주국 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4개 단체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나가는 ‘거버넌스(Governance)’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현시점에서 어떠한 이유로 태권도 관련 기관은 부정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기 다른 설립목적으로 탄생한 이들은 결국 태권도 발전과 세계화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고유 업무를 상호 유기적으로 하기 위해 공공경영 방식을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해석이다.

송 교수는 태권도의 새로운 비전을 △뿌리가 튼튼한 태권도 △모두가 함께하는 태권도 △존중받는 태권도 △지역과 사회에 기여하는 태권도 △평화를 추구하는 태권도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 △자격증 표준화 △태권도 교육과정 개발 △국립태권도연구소 설립 △태권도 전문대학원 설립 △태권도 산업의 육성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홍보시스템 구축 등의 구체적인 추진전략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하영 교수는 ‘태권도 세계화 비전과 전략’을 테마로 “태권도 세계화의 전략으로 미래 태권도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태권도학교’ 설립”을 제안하며, “세계 태권도 글로벌 인재 양성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일등공신으로 국격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며, 국가적인 민간외교에서 스포츠 또는 태권도 외교를 할 수 있는 양성 교육 기관으로서 태권도 문화, 관광, 교육의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성원 기자는 송 교수의 발제에 대부분 동의하면서 △태권도 문화 가치 확산 및 태권도 산업 선진화 △태권도와 한국문화의 융합 시스템 구축 △태권도 교육체계 선진화 및 학술 연구단체 활성화 △태권도 브랜드 제고와 세계화 질적 기여를 위한 태권도원의 역할 등을 덧붙여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서 기자는 태권도 단체 간의 공조부족으로 명예단증 발급과 관련한 마찰을 빚고 있음을 예로 송교수의 태권도 단체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세계태권도본부라고 자임하는 국기원이 내부 갈등으로 시끄러워 단증 위상이 추락하고, 연간 11만 명의 해외 단증으로 세계태권도 본산이라고 하기는 부끄럽다고 해외 시장 개척을 요구했다.

이날 ‘국내 태권도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안’을 발제한 허건식 소장(소마연구소)은 태권도 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한 이해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년간 기관마다 중복되거나 유사한 사업내용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운영을 예로 들었다. 장기적으로 태권도원과 국기원의 통합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관람스포츠와 올림픽종목 △무예문화 관광상품화 △무예의 문화콘텐츠 △무예교육 제도화 △유네스코와 무예 등 세계 무예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에 대한 국내 태권도 활성화의 과제로 △생활체육근간 도장활성화 △태권도 수련층 확대(청소년-성인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지도자양성 및 관리체계 정비(재교육시스템 확립) △태권도경기의 개선, 0. 태권도단체의 역할분담, 0. 태권도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0. 태권도 연구 체계확립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서완석 국민일보 체육부 국장기자는 국내 태권도장 활성화 방안으로 성인 태권도 보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태권도장에서 배제된 성인수련생들을 위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 유관단체에서 <태권도수련생=어린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도록 △시·도 협회 중심의 성인도장 시범운영 △태권도장 시설 보완 △성인 수련프로그램 보완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이종천 책임연구원은 국내 태권도 활성화 방안으로 △21세기형 새로운 태권도 준비 △제2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 필요 △도장지원 제도 필요 △태권도계와 태권도 주체 그리고 정부가 공동의 비전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 주최자와 발제자, 토론자가 폐회 후 태권도 발전을 위한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날 국회 태권도 세미나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김장실 의원, 영화제작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창식 의원(이상 새누리당)이 주최하고,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가 주관했다.

개회식에는 태권도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 이대순 명예이사장, 국기원 오현득 부원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홍문종 사무총장(국기원 이사장), 김무성 의원, 신학용 의원 등 26명의 현직 국회의원과 육군본부 류성식 참모총장 등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마지막 토론회에서 서성원 기자는 “이런 세미나를 통해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장인데 대부분 일회성 쇼로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하자 발제를 한 송종국 교수는 “이번에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정기적으로 태권도 발전을 위한 세미나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허건식 소장도 “물꼬를 열면 많은 분들이 분야별, 영역별로 참여하려고 할 것이다. 지속적인 포럼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회 태권도 포럼 공동 주최자인 박창식 의원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후 폐회사를 통해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라고 하는데 일본, 중국, 태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태권도가 세계 속에 꽃을 피웠는데 정작 우리는 뭐했을까”라며 “태권도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더욱 신랄한 비판과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내달 태권도원 개원식이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태권도복을 입고 기합을 넣으면서 비상하자”고 말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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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ng, Soon Pil Indian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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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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