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종단 태권도행사 추진 무산… 北 에볼라 우려 취소

  


정우진 회장이 지난 2006년 북한에 방문 판문점에서 통일 염원 격파를 하고 있다.


미국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오는 4월 북한에서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남북한 종단 태권도 평화축제 행사가 전면 무산됐다. 북한이 최근 에볼라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북한 장웅(IOC위원, 북한)이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 김승환 사무총장은 27일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4월 11일 개최 예정이었던 태권도 창설 60주년 기념식와 8월 24일로 잡힌 제19차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F는 4월 기념행사는 불가리아 또는 다른 지역에서 여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 2013년 개최지인 불가리아 플로브디브에서 2회 연속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행사를 야심차게 추진했던 정우진 회장(태권도타임즈, 미국 아이오아)은 “태권도를 매개로 남북한을 연결하고 싶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받아 나뿐만 아니라 많은 태권도인이 굉장히 안타까워한다”고 행사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미국을 중심으로 50여명의 태권도인이 북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기념행사 참가와 시범 관람 및 세미나 참석을 하고, 판문점으로 이동해 남북한 통일 염원의 격파시범을 보일 예정이었다. 이어 한국으로 육로로 입국해 무주 태권도원와 제주도 주먹탑 등을 돌아보려 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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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장

    안타깝네요....세계 20여개국 150여명 정도 신청해서 의미있는 행사를 기다리고 있던 찰라인데 이런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아프군요. 준비하시던 정회장님도 상심이 크시겠습니다만 또다시 이런 중요한 행사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추진 부탁드립니다.

    2015-01-2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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