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들의 불꽃 5인조 열전… 광양중동중 ‘우승’


  

- 2017년도 대한민국태권도협회장배 5인조 단체대항대회


KTA협회장배 5인조 단체전 남중부 우승을 차지한 광양중동중 선수단이 자축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태권도신문].

 막내들이 살렸다.


광양중동중학교와 청주남중학교가 KTA 5인조 단체전 대미를 장식했다. 참가율 저조로 맥 빠진 대회에 이들 두 남자 중등부가 결승전에 맞붙어 3회전 내내 흥미진진한 경기를 이어갔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양 팀 모두 만족할 정도로 기량을 모두 쏟아냈다.

 

5일 남원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도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 5인조단체대항대회 남중부에서 광양중동중(이행석, 변준호, 남승우, 김명성, 유시훈, 박범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175cm의 큰 키와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제몫을 톡톡히 하면서 팀의 우승을 일궜다.

 

준결승에서 송탄중을 누른 중동중은 안천백석중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청주남중(홍은기, 최현식, 김영창, 조안기, 김경준, 윤하원)을 맞아 1회전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지정된 선수가 1분씩 겨루는 1회전에서는 청주남중이 1번 경기에서 40으로 리드했다. 이어 4번 경기까지 87로 앞섰다. 마지막 5번 경기. 주자로 나선 유시훈이 1분간 상대를 압박하면서 총공격을 쏟으며 16점을 뽑아내며 2318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 전까지 열기보다는 냉기가 가까웠던 썰렁한 경기장 분위기가 두 팀의 열전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관중석에서 양 팀 응원전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까지도 두 팀의 흥미진진한 경기에 빠져들었다.

 

3분 자유 겨루기로 2회전에서도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뜨거워졌다. 한 순간도 양발이 경기장에 붙어있지 않았다. 승기를 빼앗기 위한 청주남중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웠다. 3933 6점차로 추격해왔다.

 

마지막 3회전 청주남중은 더욱 분주한 움직임으로 중동중을 압박했다. 2분을 남기고서는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중동중 박범진이 난타 공격으로 다시 점수차를 4841로 벌였다. 이후 두 팀은 공격위주 공방을 주고받으며 6151로 경기를 마쳤다.

 

중동중의 승리. 이날 침묵을 깬 가장 화끈한 경기를 펼친 탓에 경기장에 관중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아쉽게 패배한 청주남중팀 관중석에서도 잘했다. 잘했어!” 격려가 이어졌다.

 

5인조 단체전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광양중동중 유창호 코치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단체전은 처음이다. 경험이나 한 번 쌓아보자는 마음으로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하니 너무 좋고, 선수들이 기특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기에 대부분 주축 선수들이라 소년체전 준비로 대회 출전을 하지 않았다. 단체전을 통해 나와 선수들이 모처럼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것 같다. 이후에도 이 기운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TA회장배 5인조 단체전에서 입상한 광양중동중, 청주남중, 인천백석중, 송탄중 선수단이 시상식 후 남원시태권도협회 이기붕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태권도신문] 


이번 대회는 애초 이틀 경기에 남녀 중등부남녀 고등부남녀 대학부남녀 일반부 등 8개부문에 걸쳐 진행될 예정그러나 예상 밖으로 선수단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고등부는 3회 출전제한에 걸리고대학일반부는 다른 대회와 겹치거나 참가 메리트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번대회는 남중부 5(5개교), 남대부 4(2개교), 남자일반부 4(3)이 참가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2 30분에 막이 내렸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10경기가 전부. 썰렁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남대부에서는 전주대(배혁진, 안경환, 박희준, 강원복, 김지운, 김동하), 남자일반부는 국군체육부대(신찬용, 이용원, 유용식, 김덕제, 김유진, 김태곤)가 각각 같은 팀을 상대로 이기고 우승했다.

 

KTA 최창신 회장은 문제가 조금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 대회를 없앨 수는 없으니 종합적인 문제점을 찾고, 더 나은 활성화 방안까지 각계의 조언을 참고해 내년부터는 알차고 인기 있는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원시 후원으로 14회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함께 열렸다. 대회 기간 동안 남원시태권도협회(회장 이기붕)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구역별로 휴관을 하면서 선수단의 편의를 제공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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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범

    와~ 진짜 다들 잘하네~ 청주남중 키 작은 친구 나중에 키만 조금 더 크면 진짜 잘하겠네~

    2017-09-06 17:5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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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코치

    정말들 잘하네. 광양중동중 1번3번5번 그리고 청주남중 키 작은애 잘하네

    2017-09-06 15:33:36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