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2020 도쿄 올림픽… 코로나 상관없이 내년 개최?


  

IOC 존 코츠 부위원장 “코로나19에 상관없이 내년 올림픽 추진”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접견실에는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견본 매트가 비치되어 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이미 지난 7월 둘 중 하나의 매트 샘플이 적용돼 사용되었어야 하지만, 내년 7월을 기약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알 수 없는 지금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때 아닌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대신에 1년을 미뤄 내년에 열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백신 개발이 안 되고, 내년까지 안전할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자 개최 불투명이 점쳐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자 조정위원장인 호주 출신의 존 코치 위원이 내년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에 찬 메시지를 던져 주목된다.

 

그는 지난 7일 AFP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있든 없든 도쿄 하계 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 발언을 한 존 코츠 부위원장은 2020 도쿄 올림픽 준비 상황을 IOC에서 관리 감독하는 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IOC에서도 토마스 바흐 위원장 다음으로 권력이 갖고 있다.

 

그런 그의 발언에 스포츠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 1년이라는 시간을 벌었지만, 백신이 나오지 않고 있어 분위기가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체육계도 올림픽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참가국이 줄더라도 개최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 무토 토시로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최되리라 생각한다. 관중뿐 아니라 선수 모든 이들을 위한 조치를 구상 중이다. 마스크 착용, 코로나 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관중 수 제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와 주최 측에서 이렇듯 강력한 입장을 낸 것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코로나 종식이 언제가 될지 모른 상황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 나라와 선수들에게 우선은 개최할 수 있다는, 개최할 의향이 분명하다는 의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태권도 종목을 총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역시도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정원 총재는 “백신도 나오지 않고 있고, 세계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그때까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연말쯤에는 개최 여부를 가리지 않을까 싶다. 하늘의 뜻이 달린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무 책임자는 올림픽 최종 개최 여부는 “내년 3월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IOC와 국제스포츠계는 가급적 올림픽을 개최하기를 희망한다. 4년에 1년을 더 이 올림픽을 기다려 왔기 때문이다. 주최 측 일본 정부도 간절하게 원한다. 그러나 일본 국민과 기업들은 최근 여론이 회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을 놓고 할지, 말지. 가능할지, 말지 언제까지 계속될지.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제스포츠계 출전을 준비 중인 선수와 지도자, 가족 모두 그때까지 희망고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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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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