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기원… 사진 전시회 열린다!


  

7일 잠실 동방병주에서 황정리 세계무술총연합회, 태권도로드투어 공동 주최

월남전 파병에 나섰던 태권도 교관단의 활약상 사진  [사진제공=정순천 대표]

남과 북이 공동으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태권도 세계화 역사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황정리 세계무술총연합회(총재 황정리)와 태권도로드투어(대표 정순천)는 오는 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동방명주에서 월남전 파견 교관단과 내빈을 초청해 태권도 역사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순천 대표는 국제태권도연맹 창설 총재인 故 최홍희 총재에게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받고, 현재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과 북측 ITF 조선태권도위원회 협조로 북한 태권도 전당에서 희소성 있는 초창기 태권도 자료를 확보해 이번 전시회에 공개한다고 전했다.

월남전 파병에 나섰던 태권도 교관단이 현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순천 대표]

그는 “ITF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 역사에 관련한 모든 자료 일체를 위임 받았다”면서 “남북이 함께하여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수련하는 태권도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서고자 (사진전)하는 뜻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남북이 함께 협력하여 반드시 이뤄야하는 과제이며, 남측의 올림픽 스타일 태권도와 북측의 실전 무도형 태권도가 통합을 위한 교류 시도는 여러 차례 있다”면서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문화적 가치로서 등록된 바는 없었다. 양측이 한민족대표 무예의 올바른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1983년부터 태권도 역사 정립 연구를 시작한 정순천 대표는 1993년 故 최홍희 총재를 만나면서 국내외 태권도계 원로와 개척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ITF 공식 초청으로 평양 태권도 성지관에서 초기 태권도 전체 자료 원본을 수집했다.

월남전 파병에 나섰던 태권도 교관단이 현지 수련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순천 대표]

이번 전시회를 함께하는 황정리 총재는 월남전 파견한 맹호부대 태권도 교관을 역임했다. 당시 활동했던 자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함께 활동한 동료들로부터 2백여 점의 추가 자료를 확보해 태권도 산역사 자료를 준비하게 되었다.

 

황정리 총재는 “최홍희 장군은 파월 교관들을 현지에서 전역시킨 후 해외 각국에 사범으로 파견해 태권도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본인은 이후 홍콩 영화계에 진출해 <남권북퇴>, <사형도수>, <취권> 등 340편 이상의 영화를 통해 태권도 발차기 고수로 전 세계 영화 팬들과 무도인에게 알려졌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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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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