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인의회장선거]재일교포 출신 강실 전 부회장 당선(제주)

  

제주협회 불협화음 해소, 장학사업 확대, 태권도회관 건립 등 세 가지 핵심공약


제주태권도협회 강실 회장

처음으로 재일교포 출신의 태권도협회장이 탄생했다. 지난 12일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이하 제주시협회)는 대의원총회를 열어 재일교포 강실 부회장(71)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당선 직후 강 신임회장은 세 가지 핵심 공약을 내 놓았다. 먼저 강 회장은 최우선과제로제주시협회의 불협화음 해소를 천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제주시협회의 한 관계자가 모 부회장을 고소하면서부터 협회 내부의 불신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법정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두 번째는 ‘장학사업의 확대’다. 강 회장은 청소년태권도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두 명의 태권도 우수선수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시협회의 오랜 숙원인 ‘태권도회관의 건립’이다. 그동안 제주시협회는 자체 예산 부족으로 인해 회관 건립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 이를 전해들은 강 회장은 취임 직후 “1억 5천만원 가량을 태권도회관 건립기금으로 내놓겠다. 회관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재일교포 출신의 강 회장이 태권도회장직을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역대 16개시도지부 태권도협회 회장에으로는 하나같이 국내에 거주하는 정재계 인사들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강회장의 한 측근은 "일본에서 지내면서도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상당했다. 일본에 거주하면서도 수차례 재일교포들이 조직한 단체의 임원직을 맡기도 했다. 또 강 회장의 고향도 제주인지라 애정이 남달랐다. 때문에 2005년에도 제주시 태권도협회 부회장직을 제의 했을 때 기꺼이 수락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경도입명관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개인사정으로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다. 대신 강 회장은 사업가로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

제주시협회는 강 회장의 취임식을 1월 말이나 2월 초에 가질 예정이다.

강실 회장 약력

전 일본평통자문위원
전 제주시태권도협회 부회장
현 재일본관서제주도민협회 부회장
현 재일본 4.3유독회 회장
현 덕실빌딩체인회장
현 T&T 기획대표

[김성량 수습기자 / sung@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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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바로잡습니다 선택 16인의 회장선거 제주편 기사 내용 중, 외국국적을 가진 강실 회장은 부분은 강실 신임회장이 한국 국적을 가진 재일교포 출신인 것으로 확인해, 정정합니다.</b>

    2009-01-1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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